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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소개 부탁한다.
"용인대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미드필더 김호진이다."
- 어떻게 축구를 시작했나.
"다른 친구들은 축구 취미반이 출발점이었다고 하는데, 제 시작은 축구가 아니었다. 하하."
- 뭐였나.
"태권도장 안에서 몸풀기 게임으로 축구를 했다. 태권도 할 때보다 축구할 때가 더 재미있었다. 그래서 부모님을 졸라서 축구 취미반에 등록했다."
- 바로 실력 발휘했나.
"한 달 후 선수반에 스카웃 되어 그때부터 정식으로 축구를 시작했다."
- 멋지다. 축구가 왜 좋았나.
"무엇보다도, 공이 발에 잘 맞았을 때의 느낌이 좋았다. 또 상대 선수를 제치고 골을 넣었을 때의 기분이 말할 수 없이 좋았다. 초등학생인 저에게 축구는 매일 가장 큰 행복이었다."
- 축구 선수가 돼야겠다고 마음 먹은 결정적인 사건이 있나.
"있다. 서울 용마중에서 포철고로 스카우트되어 포항으로 내려갔다. 입학 후 처음으로 스틸야드에 가서 프로팀 경기 볼보이를 했다. 그때 꼭 축구선수가 되어야 겠다는 다짐을 했다."
- 왜 그랬나.
"팬들이 선수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불러주는 네임콜 할 때 저도 모르게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경기 내내 이어지던 함성과 응원도 잊지 못한다. 그때, 저도 언젠가는 꼭 이 경기장 위에 서서 제 이름 석 자 네임콜을 듣고야 말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 선수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지난 6월 쿠웨이트에서 열렸던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예선 첫 경기 홈팀 쿠웨이트와의 경기다."
- 왜 그런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서서 태극기를 보며 애국가를 부를 때의 그 감정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했기 때문이다. 경기도 3-0으로 이겼다."
- 제일 좋아하는 선수는.
"박지성 선수를 가장 좋아하고 존경한다."
- 이유는.
"최고의 실력과 투지를 갖춘 선수이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든 끝까지 쫓아가 공을 뺏어오는 그 열정을 잊을 수 없다. 감독님이 '강하게 부딪치고 열심히 뛰는 모습'이 제 장점이라고 하신다. 그래서 박지성 선수를 가장 좋아하고 꼭 닮고 싶다."
- 고등학교 때부터 객지 생활을 했다. 부모님에게 한마디 한다면.
"부모님은 제가 부진한 날도 경기력에 관해서는 단 마디도 지적하거나 아쉬워하지 않으신다. 늘 '고생했다'라는 말만 하신다. 묵묵히 뒤에서 지원해주시는 부모님을 만나 지금까지 행복하게 축구할 수 있었다. 그래서 말씀드린다. '더 자랑스럽고 멋있는 아들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 U-19 대표팀에 소집이 되어 활약 중인데 각오가 있다면.
"정말 아직까지 믿기지 않는다. 저를 선수로 만들어주시고 대표선수로 뽑아주신 모든 분께 감사한다. 그분들에게 폐가 되지 않도록 더 좋은 경기력과 몸 상태를 보여드리려고 매일같이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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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남지 않은 아시안컵 본선에 차출되어 4강 안에 들고, 월드컵 티켓을 따내는 것이다. 그것이 가장 큰 목표다. 소속팀 용인대를 위해서도 온 몸을 바치겠다."
- 내년 2월 U-20 아시안컵에서 일본, 시리아, 태국과 한 조다. 대회 장소는 중국이다.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 축구의 리더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한일전을 뛰어볼 수 있는 선수가 몇 명이나 될지 모르겠다. 그 영광스럽고 중요한 경기를 뛸 수도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 본선 명단에 드는 첫 번째 목표를 달성하면, 조별리그 3경기를 다 승리할 수 있도록 팀에 기여하고 싶다."
- U-20 월드컵에 출전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 것 같나.
"아직 대학 선수여서 매번 소집 때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어떤 포지션이든 잘하는 선수가 많아서 언제든 수많은 경쟁자에게 밀려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노력이 쌓이다 보면,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을까 기대하며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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