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핵정국 혼란 반영해 지난달 '불확실성 존재'를 '확대'로 바꿔
수출 14개월 연속 '플러스'…견조한 흐름 평가
|
기획재정부는 13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가계·기업 경제심리 위축 등 하방위험 증가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완만한 경기회복세'라는 표현이 있었지만 이달에는 빠져 경기가 한층 어두워진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언급도 이달에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바꿔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주요 지표를 보면 10월 소매판매는 준내구재(4.1%)와 비내구재(0.6%) 증가에도 내구재가 5.8% 감소하면서 전월보다 0.4% 줄었다. 설비투자도 기계류(-5.4%)와 운송장비(-7.2%)에서 투자가 모두 줄며 전월보다 5.8% 감소했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공사(-1.9%)와 토목공사(-9.5%)가 감소하면서 전월보다 4.0% 줄었다.
다만 수출은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11월 수출은 563억5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4% 증가했다. 우리 수출은 작년 10월 증가율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된 뒤 1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11월 반도체 수출액은 125억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30.8% 증가하며 역대 11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는 전반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통상환경 변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증대하고 있다"면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컨트롤타워로 관계기관 공조를 통해 대외신인도를 확고하게 유지하는 한편 산업경쟁력 강화 노력과 함께 민생안정 지원방안 마련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