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수명 전년比 0.8세 증가
남녀 기대수명 격차 5.9년
사망 원인 1위는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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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인 4일 발표한 '2023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전년 대비 0.8년 증가했다. 생명표는 현재의 연령별 사망 수준이 유지된다면 특정 연령의 사람이 향후 몇 세까지 살 수 있는지 기대여명을 추정한 통계표다.
기대수명은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2022년(-0.9년)을 제외하면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꾸준히 증가세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19 영향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기대수명이 다시 증가 전환했다"며 "다만 여전히 일부 영향이 남아있어 2021년과 비교하면 0.1년 더 낮았다"고 말했다.
남자의 기대수명이 80.6년, 여자는 86.4년으로 5.9년의 격차를 보였다. 남녀의 기대수명 격차는 1985년 8.6년을 정점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비교해보면 한국 남자의 기대수명은 OECD 평균보다 2.2년, 여자는 2.8년 높았다. 남녀 간 기대수명 차이(5.9년)는 OECD 평균(5.3년)보다 0.6년 높았다.
지난해 사망원인 가운데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19.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심장질환(10.0%), 폐렴(10.0%)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로 사망할 확률은 2.4%로 1년 전(9.4%)보다 크게 감소했다.
암이 없다면 기대수명은 3.3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 질환과 폐렴이 없다면 기대수명은 각각 1.2년, 1.0년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