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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제주 입국 후 연락두절 38명 관광객 수색 협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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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4. 12. 0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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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제주도 정리나 특파원
무사증 제도를 이용해 제주에 입국한 베트남 관광객 38명이 무더기 잠적한 가운데 베트남 외교부가 이들을 찾기 위해 "한국 정부와 협력·조율하겠다"고 밝혔다.

4일 베트남 외교부와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주한 베트남대사관은 문제의 자국민 38명의 행방을 찾고 영사 조력 등을 위해 한국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베트남 냐짱(나트랑)에서 비엣젯항공 전세기를 이용해 제주로 입국한 베트남 관광객 80여 명 중 38명이 돌연 자취를 감췄다. 이들은 지난달 17일, 귀국 항공편을 타기 전 마지막으로 방문한 관광지에서 사라졌고 귀국 항공편에도 탑승하지 않았다.

잠적한 30여 명의 베트남 관광객들을 데려온 여행사는 이들이 귀국 항공편에 탑승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14일 이내에 현지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30일 무사증 제도로 입국한 만큼 오는 14일부터는 불법 체류자가 된다. 제주 출입국·외국인청 관계자는 불법 체류 가능성이 있어 소재 파악에 나섰다며, 오는 14일이 되면 본격적인 검거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당국은 브로커 개입 여부 등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시행한 무사증 제도로 입국한 베트남 관광객들이 무더기로 잠적하며 오는 25일부터 내년 2월 중순까지 제주와 베트남을 오갈 예정이던 전세기 운항 6건도 모두 취소된 상태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며 베트남에선 "개인의 이득을 위해 불법적인 행동으로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고 다른 베트남인들의 여행과 (한국) 입국을 어렵게 만든다"는 거센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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