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수입 제한했던 10곳 중 8곳 해제
남은 소고기 가공업체 2곳 역시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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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들에 따르면 2020년 당시 보수 성향의 호주 자유당 정부는 중국을 딱 지목해 코로나19 진원지 조사를 촉구하면서 양국 관계가 급속하게 나빠졌다. 당연히 중국은 즉각 호주산 보리를 비롯해 밀·와인·목재·소고기·바닷가재 등에 대한 수입 제한 조치를 취했다.
그러다 이후 호주의 정권이 중도좌파 노동당으로 넘어가면서 상황은 급변하게 됐다. 호주가 우호적인 제스처를 지속적으로 취하자 중국 역시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던 소고기 가공업체 10곳 중 3곳에 대한 제재를 지난해 12월 철회한 것이다. 이어 올해 초에는 5곳에 대한 수출 재개도 추가로 허용했다.
이번 마지막 금수 해제는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앤서니 앨바니지 호주 총리가 지난달 18일 브라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회담을 가진 지 2주 만에 이뤄졌다. 앨버니지 총리는 지난 10월에는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당시 리창(李强) 총리와 회담한 후 호주산 바닷가재의 중국 수출을 연말 안에 재개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을 밝히기도 했다.
바닷가재 수입 금지는 2022년 5월 앨버니지 총리의 노동당 정부가 집권에 성공한 이후 중국이 해제하기로 호주와 합의한 공식·비공식 무역 장벽 중 마지막 걸림돌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샤오첸(肖千) 주(駐)호주 중국 대사 역시 바닷가재를 내년 1월 말 춘제(春節·구정)까지 중국 시장에 내놓는 것이 가능하도록 합의한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