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역 주변 MZ세대 몰리지만 행사장 좁고, 변변한 홍보물 없어
수도권 제주출신 25만명이지만 도민회에 사전 공지 없어 아쉬움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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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선 서울숲역은 하루 평균 2만 4000명(2023년기준)이 이용한다. 특히 MZ세대들이 많이 몰리는 지역 중 하나이다.
서울숲역에 내려 행사현장 안내창구를 찾아봤다. 홍보물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지난 여름 무더위로 제주 감귤은 열과현상(폭염에 열매 터진 현상)이 더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제주의 농가들은 이를 이겨냈다. 그리고 맛과 당도는 최고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귀한 감귤 홍보 행사를 위한 안내판이 없었다. 겨우 현장에 도착해서야 작은 홍보 배너 하나가 보였다. 행사장 면적은 다합쳐도 어림잡아 330㎡(100평)안쪽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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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명 들어가면 비좁아 순서를 기다려야 했다. △1번으로 감귤과 만감류 100% 착즙쥬스를 시음한다.△2번코너는 당도측정 하기△3번코너는 일행과 귤정테스트 △끈끈이로된 모형귤따기△제주 핫브랜드 만나보기를 확인한 뒤 스탬프를 찍고나서 즉석복권과 교환해 당첨 해당상품과 교환하면 끝이다.
제주도는 제주 감귤농가의 품질향상 의지를 담아 12월1일을 감귤데이로 9년전 지정했다. 지정 의미는 겨울철 시작(12월) 1등(1일)이다. 그리고 당도12브릭스 이상, 산도 1%미만의 고품질 감귤을 상징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만큼 농가의 노력과 땀이 느껴진다.
정성껏 키워낸 제주 감귤이 서울 나들이를 했다. 장소는 MZ세대의 핫플레이스이자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로 꼽힌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언더스탠드에비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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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감귤연합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도농상생운동본부(대표 정영일)에 감귤 1201상자를 기부했다. 기부된 감귤은 농촌지역 사회복지시설과 농촌 취약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또한 이날 기념식에서 정영일 도농상생운동본부 대표와 제주도 홍보대사 박수홍 씨가 제주고향사랑기부에 동참했다. 특히 방문객들에게 제주감귤을 나누며 겨울철 '국민 비타민' 제주감귤과 제주고향사랑기부제도를 함께 홍보했다.
그러나 행사의 아쉬움은 서울 등 수도권 도민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25만명이 넘는 도민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이웃과 함께 행사가 이루어졌다면 더 풍성한 행사가 되었을 것인데 아쉬웠다.
그리고 얼마전서울 종로구 인사동 제주갤러리에서 해녀를 주제로한 전시회가 열렸다. 이 또한 도민회에는 전달되지 않았다.
서울에서 홍보는 무엇인가 제주가 아닌 소비성이 많은 도시를 찾아와 판매를 촉진하는 것이다. 이것이 홍보이다.
그런데 행사의 면면을 보면 제주도 내부의 잔치로만 만들어진 행사라 아쉬움은 크다.
기자가 지난번 인사동 전시회와 감귤데이 행사에 도민회 관계자에게 참석하는지 문의했다. 그러나 어떠한 협조요청이나, 제주도청 차원에서 참석요청이 없었다고 한다.
보도자료에서 오영훈 지사는 "재배 기술 혁신으로 제주감귤의 품질과 가치를 높이고 있다. 특히 농가들의 노고와 트렌드에 맞춘 고당도 신품종 개발, 과학적 영농 보급덕분이라고 한다. 그리고 제주감귤을 통해 제주사랑을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런데 제주도민회가 제주 사랑을 가장 많이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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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한 청년농업인생산 단체관계자는 좁은 행사장과 도행정체제개편 홍보와 겹쳐서 행사의 의미가 퇴색되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행사상품복권 교환 인원은 3일간 약 5000여명 정도라고 했다. 주말에는 10만명이 넘는 서울시민이 서울숲을 이용한다고 한다. 위치와 장소에 비해 저조한 홍보효과로 보여진다. 그리고 3개 부스를 운영한 단체는 3일간 판매액이 100여만원 밖에 안된다고 아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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