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축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다음달 2일 대한체육회 공정위에 관련 서류를 제출해 연임 심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연임 심사서 제출과 함께 현 회장 사퇴서도 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의 행보는 차기 축구회장에 도전하려면 임기 시작일 50일 전에 사퇴서를 제출해야 하는 규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차기 회장 임기 시작일은 2025년 1월 29일로, 정 회장은 50일 전인 다음달 2일에 사퇴서를 제출하는 것이다. 정 회장은 체육회 공정위에는 연임 심사서를 내고, 축구협회에 후보자등록의사표명서를 접수하게 된다.
정 회장은 2013년 축구협회장을 맡은 뒤 3회 연속 회장직을 이어왔다. 최근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등 논란에도 4선 도전의 뜻을 굳힌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정 회장이 4선에 도전하려면 체육회 공정위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체육회 정관상 3연임 이상은 ▲ 국제스포츠 기구 임원 진출 시 임원 경력이 필요한 경우 ▲ 재정기여, 주요 국제대회 성적, 단체평가 등 지표를 계량화해 평가한 결과 그 기여가 명확한 경우에 한해 공정위 심사를 거쳐야 한다.
정 회장은 공정위 심사가 통과되면 회장 후보 등록 기간인 12월 25∼27일을 전후해 출마 포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에선 앞서 허정무(69)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나는 방관자로 남지 않기로 했다"며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허 전 이사장은 "모두가 축구협회의 환골탈태를 바라지만 거대한 장벽 앞에서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했다"며 "감히라는 이야기도 들리지만 두려워하지 않고 해야 될 일에 목표를 두고 최선을 다할 각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