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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24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이달 27일 예정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군이 미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한 사건을 공식 논의할 것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푸틴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방문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전쟁 위기의 모든 측면을 동맹국 틀 안에서 논의할 것"이라며 "다음날 28일 예정된 CSTO 정상회담에 참석해 공식 의제로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은 근본적으로 동맹관계로 연결돼 있다"며 "조약에 따라 어느 일방 국가가 침략을 받을 경우 상호 지원을 제공하기로 합의했기에 분명히 정상 간에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철저한 중립외교를 표방하며 서방과 러시아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벌여왔던 카자흐스탄은 매우 곤혹스런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이 토카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에이태큼스 사용 허용을 서방의 침략으로 규정하고 카자흐스탄에 동맹국으로서 전쟁 참여를 요청할 수도 있어서다.
지금까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별군사작전이라 정의함에 따라 CSTO 동맹국들의 참전 및 지원 의무조항이 발생되지 않았지만, 만약 그가 이번 미국의 에이태큼스 사용 허용을 계기로 전쟁의 성격을 전면전으로 규정한다면 상황은 달라지기 때문이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은 발표하진 않았지만 미사일 사태가 확산되던 지난 22일 토카예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양상이 마사일 공격으로 격화되자 국내 주요 군사 및 민간 시설의 보안을 강화하는 지시를 내리고 우크라이나 주재 카자흐사탄 대사관 자국민에게 우크라이나 영토를 떠날 가능성을 고려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