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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발생을 인지한 관리사무소 직원은 소방에 즉시 신고하고, 아파트단지 자위소방대는 입주민 대피 지원과 함께 초기 화재진압을 시도했다. 이후 상황 발생 7분여만에 주변을 순찰중이던 지역순찰차 및 교통순찰자가 현장에 도착해 주민대피를 유도하고 긴급차량 이동로 확보를 위해 주차 차량에 대해 이동조치 방송을 실시했다. 곧이어 덕진소방서에서 출동한 소방차량들이 도착해 진화에 나섰다.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가 덕트 내부로 유입돼 아파트로 화재가 확대되고 아파트 내로 많은 양의 연기가 유입되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해 현장의 긴장감이 높아졌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아파트 5층의 주민이 완강기를 사용해 대피했고, 아파트 9층에서 대피하지 못한 주민을 고가사다리차를 활용해 구조대원이 구조했다.
119항공대에선 소방헬기가 투입돼 호이스트(구조용 로프)를 내려 부상당한 주민이 실려있는 들것을 끌어올리며 구조,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전북대 병원으로 이송했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불티가 쓰레기 집하장에 비화돼 인근 더메이호텔에까지 화재가 확산하면서 호텔 투숙객들이 호텔 외부 비상계단을 이용해 대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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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훈련의 '백미'는 무인파괴방수차를 이용한 전기차 화재 진압이었다. 무인파괴방수차는 소방차량에 부착된 파괴기를 이용해 건물 외벽이나 천장을 파괴한 뒤 노즐을 내부에 진입시켜 다량의 물이나 소화약제로 화재를 진압하는 첨단 특수장비다. 차량의 앞유리를 깨고 들어간 파괴기 앞부분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며 눈길을 끌었다.
전기차 화재 진압을 위한 다른 특수장비도 동원됐다. 수압을 이용해 드릴을 가동시켜 차량 하부 배터리 셀을 뚫고 소화수를 배터리에 직접 주입하는 'EV-드릴랜스'가 차량 하부에서 화재를 진압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그룹과 협력사 탱크테크가 공동개발한 장치로, 올해 연말까지 소방청에 250대 를 기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훈련에는 행안부, 보건복지부, 전주시 등 48개 기관·단체에서 580여명, 헬기 1대, 펌프차·구급차 등 장비 60여대가 동원됐다. 현장에서 원격으로 가동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이들을 총괄지휘했다. 올해 네 번째로 열린 레디코리아 훈련은 그렇게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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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훈련 상황은 지난 8월 인천광역시 서구 청라동 아파트를 비롯해 10월 전북 전주시 장동 아파트, 이달 14일 충남 아산시 모종동 아파트 등에서 전기차 화재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전기차 화재가 지하주차장에서 인근 호텔로 확산되는 상황을 가정했다.
중대본 본부장으로서 이번 훈련에 참여한 이상민 장관은 훈련 강평을 통해 "최근 전기차 화재로 인해 국민께서 불안하지 않도록, 이번 레디 코리아 훈련을 통해 전기차 화재에 대한 정부 대응체계를 꼼꼼히 살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실전형 합동훈련인 레디 코리아 훈련을 통해 대형·복합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