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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號 출항한 Sh수협은행, 지주사 전환 속도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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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4. 11. 19. 18:30

사업다각화 등 성장 기반 마련 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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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성과 안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기본에 충실한 성장을 추진하겠다."

Sh수협은행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오른 신학기 행장이 자본 적정성 확보, 금융업 사업 다각화 등 산적한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해결해 지속성장의 기반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는 수협의 숙원사업인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해 완수해야 할 필수적 사안이다.

현재 수협은행은 자본 건전성 등 경제적 상황을 고려해 무리한 인수합병(M&A) 추진을 통한 지주사 전환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별법에 따라 지주사 전환이 진행되는 만큼 BIS기준 총자본비율 등 권고 기준은 없지만, 여타 시중은행 대비 낮은 자본비율을 개선해 보다 안정적인 지주사를 설립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시중은행과 똑같은 방식의 경쟁이나 공격적인 행보보다는 수협은행만의 특성을 발판 삼아 기본에 충실한 마케팅을 우선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체성을 지켜내는 한편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배양해 성장동력을 마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학기 Sh수협은행장은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수협은행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변화의 시기를 거쳐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향후 경영추진 방향을 밝혔다.

이날 신 행장이 선포한 경영전략의 주요 키워드는 '기본'이다. 기본에 충실한 내실 있는 성장을 이뤄내야만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다. 이를 위해 점주권 고객 확보, 주거래 고객 증대 등 기본에 충실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수협은행의 정체성에 충실하기 위해 어업인과 회원조합, 중앙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틀 마련에도 힘쓴다.

그러면서도 시중은행보다 앞선 정책과 차별화된 상품 등을 통해 변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조달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비이자 수익원을 다양화하겠다는 게 신 행장의 포부다.

이와 함께 단기성과에 치중하는 근시안에서 벗어나 장기적 성장 과제에 역량을 배분한다. 디지털 인프라, 인재 양성, 미래성장을 위한 자산 투자 등에 힘 쏟고 내부 등급법과 사업 다각화 등의 현안 과제를 완수해 미래 발전의 초석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이 같은 전략은 수협은행의 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협중앙회와 은행은 지난해부터 금융지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자산운용과 캐피탈 매물을 검토하는 등 다방면으로 준비했다. 그러나 현재는 자본 건전성 등 경제적 상황을 고려해 계획을 잠정적으로 보류한 상태다. 무리한 M&A 추진 보다는 기초체력을 다지는 것이 우선시돼야 하는 이유다.

실제 수협은행의 자본 건전성은 시중은행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지난 상반기 말 기준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5.18%로 국내 20개 은행 평균인 16.64%대비 1.46%포인트 낮다. 보통주자본(CET1)비율도 12.17%로 국내 20개 은행 평균인 14.26%대비 2.09%포인트 낮은 것은 물론 기업은행(11.56%)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충당금 규모에 영향을 줘 CET1비율을 낮추는 주요 요소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 역시 지난 2022년 말 0.42%에서 지난 6월 말 0.80%까지 두 배가량 확대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을 위해서는 건전성 개선이 최우선의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라며 "기본에 충실한 경영전략을 통해 내실을 쌓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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