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34%, 경제 31%
낙태 14%, 이민 11%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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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문제는 민주주의(34%), 경제(31%), 낙태(14%), 이민(11%)순이었고 외교정책은 4%에 그쳤다.
남녀 모두 민주주의와 경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고 여성 20%, 남성 8%는 낙태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민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한 유권자는 남성 12%, 여성 10%였다.
다만 출구조사 결과는 응답자가 늘면서 바뀔 수 있다고 NBC는 전했다.
유권자 4명 중 3명은 현재 미국의 민주주의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고, 3명중 2명은 미국 경제가 나쁘거나 약화됐다고 말했다.
미국이 나가는 방향에 대해선 43%가 불만을 표했고 29%가 화가 난다고 답해 4명중 3명이 부정적이었다.
거의 절반(45%)에 가까운 유권자들이 4년 전보다 경제적으로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는 금융위기 속에 치러진 2008년 대선에서 42%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 유권자는 민주주의와 낙태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 유권자의 절반은 경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민(20%), 민주주의(12%), 낙태(6%)가 뒤를 이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는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공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월19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배하면 유혈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며 그가 집권 첫날부터 독재자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우리는 민주주의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5일 백악관 앞 일립스공원 유세에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2021년 1월6일 지지자들에게 연방의사당 난입을 선동하는 듯한 연설을 했다면서 '독재자 트럼프 재집권 불가론'을 강조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뉴욕시의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여러분, 4년 전보다 더 먹고 살만 한가요"라고 묻고 지지자들의 "아니요"를 유도한 후 "카멀라! 당신은 해고야"라고 말했다. 이는 경제는 성장하고 있지만 고물가·고금리로 시민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전략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제 문제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비해 줄곧 높은 점수를 받아왔다.
미 대선과 함께 경합주 애리조나 등 9개주에선 주 헌법으로 낙태권을 보장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를 함께 진행하고 있어 낙태권을 중시하는 여성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끌어들이는 효과는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