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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북 울진에서 열린 신한울 원전 1·2호기 종합준공 및 3·4호기 착공식에서 "이것이 우리 경제와 산업이 사는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설계 수명이 넘으면 안전해도 계속 원전을 운전할 수 없도록 돼 있는 전 정부의 탈 원전 제도로 인해 천문학적인 손실액이 발생한다고 지적하며 "기존 원전을 안전하게 오래 쓰고, 미래 혁신 원전을 과감히 도입할 수 있게 하루빨리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2021년 12월 해당 현장을 찾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를 선언한 바 있다.
신한울 1·2호기는 당시 윤 대통령의 방문 이후 첫 번째로 종합 준공되는 원전이고, 3·4호기는 처음으로 착공하는 원전이다. 신한울 3·4호기의 경우 건설이 중단됐다가 윤 대통령 재임 이후 다시 공사를 시작한다.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지적하며 "무엇보다 이제는 정치로 인해 원전 산업의 미래가 무너지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확실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 "원전 생태계의 완전한 정상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원전 르네상스를 맞이하고 있다"며 "세계 각국이 앞다퉈 원전 건설에 나서면서 1000조원의 글로벌 원전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와 정부는 체코 원전 수주를 발판으로 우리 원전 산업의 수출길을 더 크게 활짝 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2050년 중장기 원전 로드맵'을 연내에 마련해서 원전 산업의 비전과 종합적인 계획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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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고준위 방폐물 처리 문제에 대해서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하며 관련 특별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 참석에 앞서서는 신한울 1·2호기 전망대에 들렀다.
전망대 방명록에 "민생을 살찌우는 K-원전, 세계로 뻗어가는 K-원전"이라고 서명하고, 한국수력원자력 측으로부터 발전소 운영 현황을 청취했다.
윤 대통령은 준공된 신한울 1·2호기를 바라보며 "원전이 도시 하나를 먹여살린다"고 말하자, 함께 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롯데월드타워 40개 건설 분량의 철근이 소요될 만큼 공사 규모 자체도 엄청나다"고 설명했다고 대통령실 정혜전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신한울 3·4호기 건설현장을 가르키며 "대통령께서 이번에 4번째 울진에 방문하셨는데, 지난 2021년 방문 당시 흙이 쌓여 있었던 저 곳에 신한울 3·4호기가 들어서게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신한울 2호기 건설에 공을 세운 홍승오 한국수력원자력 원전건설처장 등 7명에게 훈·포장 및 표창을 직접 수여했다.
수여자 중에는 2022년 3월 동해안 산불 진압으로 원전 공사 현장을 보전하는 데 기여한 김시현 울진소방서 119재난대응과장도 포함됐다.
윤 대통령은 행사 후 원자력마이스터고 학생 등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격려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울진 지역 주민과 원자력공학 전공 학생들, 원자력 유관기관 대표, 박지원 두산에너지빌리티 회장 등 원전 건설 관련 기업 임직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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