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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려고” “일하러 왔어요”… 대한외국인 246만명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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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형 기자 | 강다현 기자

승인 : 2024. 10. 24. 18:04

행안부, 지자체 외국인 주민 현황
국내 인구 100명 중 5명이 외국인
근로자 16.6%·유학생 8.9% 늘어
"한국 영화를 보다가 궁금해서 한국에 왔는데 벌써 5년을 살았다. 처음에 문화나 언어가 어려웠지만 이제는 괜찮다." 반짝 추위가 찾아온 24일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에서 만난 네팔 국적의 외국인 A씨(25)는 대학에서 빅데이터를 공부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A씨는 유창한 한국말로 "음식도 좋고, 날씨도 네팔과 같이 사계절이라 좋다"며 "쭉 정착하는 건 좀 더 생각해 봐야겠지만 앞으로 2~3년은 더 있고 싶다"고 말했다.

영등포구 대림역 직업소개소 골목에서 만난 미얀마 출신 일용근로자 B씨(40)는 "한국에 와 4년 9개월 정도 거주했다"며 "자동차부품 공장, 가구 공장 등 정말 다양한 일을 해봤는데 요즘 일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날 찾은 대림역 주변은 중국어로 쓰인 간판 사이로 한국어 간판이 드물게 보였고, 외국에서 일자리를 찾아온 사람들을 위한 직업소개소나 휴대전화 대리점, 여행사, 환전소 등도 곳곳에 있었다. 대림중앙시장 골목에는 중국 음식을 파는 식당과 중국식 먹거리들을 파는 가게들이 많았다.

외국인 유학생이나 외국인 근로자와 같이 국내에 장기간 체류하는 외국인주민들이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24일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2023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3개월을 초과해 국내에 장기 거주한 외국인주민 수는 총 245만9542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가 처음 발표된 2006년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이다.

외국인주민 수는 인구주택총조사 기준 우리나라 총인구 5177만4521명의 4.8%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인구 100명 중 5명이 외국인인 셈이다.

외국인주민 중 한국국적을 가지지 않은 사람은 전년대비 18만2804명(10.4%) 증가한 193만 5150명이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한국계) 27.5%, 베트남 12.8%, 중국 11.4%, 태국 9.9%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국적을 취득한 사람은 23만4506명으로 전년대비 1만681명(4.8%) 늘었다. 국내에서 출생한 외국인주민 자녀는 7809명(2.8%) 증가한 28만988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통계 대비 외국인근로자(6만 7111명, 16.6% 증가)와 유학생(1만 6932명, 8.9% 증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두 유형의 외국인 주민 증가가 전체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행안부는 분석했다.
김남형 기자
강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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