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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한동훈과 용산서 면담 시작…‘김여사 해법’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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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4. 10. 21. 17:47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대화하며 이동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며 차담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만나 국정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54분께 용산 대통령실 파인글라스에서 정진석 비서실장과 한 대표를 만났다. 한 대표가 당초 요구한 독대 형식은 아닌 차담 형식으로 회동이 진행됐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은 지난 7월 30일 약 1시간 30분간 비공개로 만난 이후 약 두 달 반 만이다. 당시에도 정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본격적인 면담에 앞서 파인그라스 잔디밭에서 어린이정원 근처까지 10여분간 산책하며 대화했다.
당초 예정됐던 오후 4시 30분보다 면담 시작 시간이 늦어진 것은 윤 대통령이 나토 사무총장과 전화통화를 하고, 영국 외교부 장관을 접견하면서 늦어졌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잔디밭을 걸으며 한 대표에게도 관련 내용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사전에 특별한 의제를 정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면담 전 김건희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 김 여사 관련 의혹 규명 협조, 대통령실 인적 쇄신 등 3대 요구사항을 공개적으로 제시한 만큼 관련 내용이 면담 테이블에 주로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김 여사를 둘러싼 논란을 제거해야 야당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공세를 차단하고, 당정관계도 개선될 수 있다는 구상으로 이번 면담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의정갈등 해결 방안에 대한 논의도 오갈 것으로 관측된다.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면담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제공= 대통령실
다만 윤 대통령은 한 대표의 건의에 즉답하기보다는 경청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 대표는 전날 공개 일정 없이 측근, 당내 중진 의원들의 조언을 구하며 "할 말은 다 하고 돌아오겠다. 이대로 가면 다 죽는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이날 면담 결과는 당정관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정관계 개선 여부는 오는 11월 임기 반환점을 도는 윤 대통령의 후반기 국정 동력 확보와도 연결돼 있는 것은 물론, 한 대표 정치력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도 보인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면담 이후 국회에서 직접 브리핑을 통해 관련 내용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차담 메뉴는 아이스아메리카노, 제로콜라, 과일 등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이 한 대표가 좋아하는 제로 콜라를 준비하라고 직접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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