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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韓 면담에 시선집중…野 “빈손회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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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솔 기자

승인 : 2024. 10. 21. 10:28

“3대 요구안 방어 급급할 듯…또 하나의 갈등고리 될까 우려”
최고위 참석하는 한동훈 대표<YONHAP NO-2044>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을 앞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함께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면담과 관련해 야권에서는 '빈손회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쏟아냈다.

21일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 회담이 빈손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전 의원은 "3대 요구안 대부분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내용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이야기를 꺼내려는 한 대표를 (윤 대통령이 외면하고)어떻게든 방어하려 할 것"이라며 "또 하나의 갈등고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결국 중요한 것은 김 여사 논란을 어떻게 잠재울 것인지가 포인트다. 제가 대통령의 스타일을 봤을 때 미래지향적으로 그림 그리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며 "지금 이 상황을 넘기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다. 비서실장을 배석시킨 것도 공과 사를 구별하라고 한 대표에게 시그널을 명확히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미애 의원 역시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면담에 대한 견해를 묻자 "(면담이 끝나면)국민들은 허탈해 할 것"이라며 "(한 대표가)꼬리를 낮추는 과정 같다. 독대를 요구했다가 알현으로 바뀌었는데, 알현한 뒤에는 충분히 수긍하고 이해했다고 할 것 같다. 별로 기대할 것이 없다"고 전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면담과 관련해 "김건희 특검 수용을 비롯한 민의에 부합하는 성과가 없는 정치 쇼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침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김건희 여사 대외활동 중단 등 소위 3대 요구안을 말하고 있지만 이는 언 발에 오줌 누기에 불과하다"며 "김 여사 주가조작 혐의 면죄부로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오직 특검만이 답이라는 것을 검찰 스스로 증명했다. 최소한 김 여사 특검 수용이라는 윤 대통령의 확답을 받아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대표가 이번에도 국민이 납득할 만한 성과를 못 낸다면 윤석열 정부와 공멸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번 면담은 한 대표가 여당 대표로서 민의를 받을 의지가 있는지 보여줄 마지막 기회이자 국정실패 책임을 만회할 마지막 기회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윤덕 사무총장도 간담회를 통해 "김 여사 문제에 대해 본질적인 결단을 해야 한다"며 "한 대표가 특검을 강력히 요구하고 윤 대통령이 이에 답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30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진석 비서실장이 배석한 가운데 한 대표와 면담한다. 이번 만남은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만찬에서 한 대표의 독대 요청 이후 약 한 달여 만에 성사돼 의미가 있다.

한 대표는 △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 여사 대외활동 중단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 규명을 위한 절차 협조 등 3대 요구안을 내세우고 있다. 윤 대통령이 이를 수용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다만 한 대표가 요구했던 독대가 불발됐던 만큼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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