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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여사 불기소]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용산 옥죄는 ‘韓의 자기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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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4. 10. 17. 17:52

한동훈, 법무부 장관땐 도이치 의혹 침묵
비대위원장 시절 사퇴 요구 일축하더니
당대표 되고 대통령실에 인적쇄신 촉구
정권재창출 목표 잊고 잇단 각 세우기도
[포토] 한동훈 대표 '전국 광역의원들과 함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왼쪽 세번째)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4 전국 광역의원 연수에 참석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 photolbh@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대통령실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에 대해 공세를 계속하는 것은 '3가지 자기모순적 행동'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가 법무부 장관 시절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이 무혐의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도 사건 종료를 미뤘다는 점 △본인이 비대위원장 취임하던 2023년 12월 26일 발언 "대통령과 여당 정부는 각자 헌법과 법률 범위 내에서 국민 위해 할 일을 하는 기관" 발언과는 다르게 대통령실 인적쇄신을 요구하는 등 대통령 고유권한에 도전했다는 점 △정권재창출의 공동 목표를 가졌는데도 실체 없는 '국민 눈높이'를 거론하며 야당 입장에서 용산을 공격하고 있다는 점 등이다.

17일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한 대표가 법무부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지난 문재인 정권 시절 2년간 수사했던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사건의 무혐의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어떤 결과도 내지 않았다"면서 "당시 이원석 검찰총장과 의도적으로 이 사건 종결을 하지 않은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원석 총장도 검찰 인사와 관련해 본인의 입지가 줄어들고 코너에 몰리자 이 사건(도이치모터스)을 들먹이며 주도권 확보의 도구로 활용했다"면서 "현재 한 대표도 이를 주도권 확보를 위한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여권은 한 대표가 최근 대통령실의 인적쇄신을 거듭 거론하고 나선 데 대해 "과거의 한동훈을 돌아봐야 할 모순적 태도"라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지난 1월 22일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당시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에 대해 사수 의지를 드러내며 "당은 당의 일을 하는 것이고 정(정부·대통령실)은 정의 일을 하는 게 국민을 위한 정치"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는 당내 문제를 간섭하지 말라는 것으로, 현재 한 대표의 대통령실 인적쇄신 요구와는 대치되는 발언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한 대표가 앞으로 가는 정치의 길에 대해 과거 YS와 같은 정치적 행태를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들고, 압박하고, 핍박받는 모습을 보이면서 개척을 하려고 설정한 것 같다. 이는 윤 대통령의 국정을 도와야 하는 여당 대표로서의 잘못된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대통령을 도와주지 못할망정 대통령을 반대하고 나서면 자신도 같이 몰락한다는 것을 모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한 대표가 대권의 목표를 가졌음에도, 당정의 화합된 힘으로 거대야당의 대여압박을 타개해 나가지 않고 용산을 공격하는 것은 자기모순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대표는 최근 야권을 대표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제외하면 여권에서는 대선주자로 가장 인지도가 높다. 다만 최근 한 대표가 '국민 눈높이'를 거론하며 김 여사 수사 결과에 대해 검찰을 압박하고, 윤 대통령과의 독대와 관련 언론 플레이를 선행하는 등 수도 없는 갈등 양상을 만드는 것은 정권재창출이라는 공동 목표를 가진 보수층의 믿음을 깨버리는 행위라는 지적이다.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가 한 대표에게 재보선 결과에 대해 축하 인사를 한 것은 이례적인 사건"이라면서 "용산과의 각을 세우는 한 대표에게 진심으로 감사해서 한 말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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