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나이지리아서 유조차 폭발로 최소 150명 사망

나이지리아서 유조차 폭발로 최소 150명 사망

기사승인 2024. 10. 17. 15:4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NIGERIA-DISASTER-ECONOMY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마지마 마을에서 주민들이 16일(현지시간) 인근 도로 유조차 폭발사고로 숨진 사람들의 시신을 집단 매장하기 위해 나르고 있다. /AFP 연합뉴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유조차가 전복되면서 폭발해 15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경찰 대변인을 인용해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전날 나이지리아 북부 지가와주 타우라 지역 마지마 마을의 카디자 대학 근처에서 유조차가 트럭을 피하려다 뒤집어졌고, 사람들이 휘발유를 담아가려고 몰려든 순간 유조차가 폭발하면서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 행인과 사고를 구경하던 사람들 중에서도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부상자도 100명 넘게 발생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인구가 2억2000만명에 달하는 나이지리아에서는 지난해 교통사고로 5000명이 사망하고 3100명이 부상당했다. 차량이 낡은 데다 도로는 제대로 정비가 안 된 상태이고, 속도 제한이 없는 등 안전규정도 미흡하기 때문에 사고가 잦다고 NYT는 분석했다.

지난 9월초엔 전복돼 화재가 발생한 유조차에 트럭 등 차량 3대가 충돌하면서 59명이 사망했다. 지난 4월에도 유사한 폭발사고로 차량 100대가 불에 탔다.

나이지리아는 수십년간 지급하던 연료보조금을 지난해부터 중단해 연료비가 3배 이상 뛰었다. 이 때문에 연료비를 중심으로 한 물가 급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몇 달째 이어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올해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도로사고 사망자의 20%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 발생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