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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용어] ‘메카질라’와 화성 이주

[시사용어] ‘메카질라’와 화성 이주

기사승인 2024. 10. 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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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객원논설위원
◇ 메카질라

미국 스페이스X의 화성 탐사선 스타십 시험비행에서 공상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장관이 연출되자 '메카질라'(Mechazilla)가 큰 화제입니다. 메카질라는 발사대의 거대한 젓가락 팔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메카질라는 일본 애니매이션에 등장하는 메카(Mecha)와 영화 속 괴물인 고질라(Godzilla)의 합성어인데 스페이스X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가 명명했습니다. Mecha는 거대한 로봇이나 기계 생명체를 뜻합니다.

사람들을 흥분시킨 것은 길이 71m, 내부 직경 9m의 초대형 로켓(슈퍼헤비)이 우주를 향해 발사된 후 우주선과 분리돼 7분 만에 다시 발사 지점으로 돌아와 젓가락 모양의 로봇팔에 사람이 안기듯 살포시 안긴 모습입니다.

무서운 속도로 하강하던 슈퍼헤비 로켓은 지상에 가까워지자 엔진을 재점화해 역추진 방식으로 속도를 급격히 줄였습니다. 서서히 수직으로 하강하다 방향을 살짝 조정해 발사탑에 설치된 두 로봇팔 사이로 쏙 들어가자 '미쳤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메카질라는 로봇 팔로 로켓을 회수하면서 로켓 재사용의 길을 열었습니다. 우주산업의 신기원을 이룩했다, 경이롭다는 찬사가 나왔습니다. 로켓 재사용으로 '화성 이주 꿈'에 한 걸음 다가섰는데 인간의 기술이 어디까지 발전할지 놀랍습니다.

◇ 피벗

지난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전격 단행하고 10월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습니다. 이때 언론이 '피벗'(Pivot)이라는 표현을 많이 썼습니다.

피벗은 원뿔 모양으로 된 회전축을 뜻하는데 농구, 핸드볼 등 구기 경기나 댄스 등에서는 한 발을 축으로 해서 회전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와 달리 경제에서는 금리를 기존과 다른 방향으로 변화시켜 경제정책 방향이 바뀌는 것을 일컫는 말로 쓰입니다.

미국과 한국은 물가를 잡기 위해 그동안 기준금리를 계속 올려온 결과, 미국은 5.5%, 한국은 3.50%까지 기준금리가 상승했고, 이로 인해 가계는 물론 자영업자, 중소기업, 소상공인과 금융 취약계층이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금리를 내리는 피벗을 했는데 세계 각국도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생활이 좀 나아질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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