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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작가 한강이 써온 최초 기록들…노벨상으로 정점

한국 작가 한강이 써온 최초 기록들…노벨상으로 정점

기사승인 2024. 10. 1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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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커상 인터내셔널·메디치 외국문학상 등 한국 유일
FILES-SWEDEN-NOBEL-LITERATURE <YONHAP NO-5956> (AFP)
소설가 한강 작가가 2016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수상자 발표를 앞둔 2016년 5월 1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포토콜에서 자신의 저서 '채식주의자'를 든 채 기념 촬영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다수의 최초 수상 기록을 써온 소설가 한강 작가(54)는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됨으로써 그 기록의 정점을 찍게 됐다.

스웨덴 아카데미(한림원)는 10일(현지시간) 한 작가에게 노벨 문학상을 수여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노벨상 수상자에게는 상패, 메달과 함께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4억3000만원)가 주어진다.

1993년 시인으로 등단했고 이듬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소설가로 데뷔한 한 작가가 대중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때는 2016년이다. 단편소설 3편을 묶은 연작소설 '채식주의자'로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영국의 맨부커상(현 부커상) 인터내셔널을 수상했다.

2005년부터 격년으로 수여돼 온 인터내셔널 부문은 영어로 번역된 소설을 대상으로 한다. '채식주의자'가 수상한 데는 영국인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의 공이 컸다. 그는 당시 상금 5만 파운드(약 8800만원)를 한 작가와 반씩 나눠 받았다.

한 작가는 아직까지도 한국에서 유일한 부커상 인터내셔널 수상자다. 그동안 박상영 작가의 '대도시의 사랑법',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 천명관 작가의 '고래', 황석영 작가의 '철도원 삼대'가 후보에 올랐지만 모두 최종 수상에는 실패했다.

한 작가가 가장 최근에 받은 상은 프랑스의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이다. 그는 제주 4·3 사건의 비극을 소재로 한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지난 2월 이 상을 받았고 지난해 11월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했다. 메디치상은 공쿠르상, 르노도상, 페미나상과 함께 프랑스 4대 문학상으로 불린다.

2014년에는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를 출간해 2017년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을 거머쥐었다.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한 연극 '휴먼 푸가'가 무대에 올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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