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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대남 씨 관련 감찰을 진행하고 있고 필요한 경우 법적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김 전 행정관이 앞서 지난 7·23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좌파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에 한 대표 공격을 사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관련 의혹은 '서울의소리' 측이 공개한 김 전 행정관 녹취록을 통해 불거졌다.
그러나 한 대표 행보에 대해 나경원 의원,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비판을 가했다. 나 의원은 "이슈를 엄청나게 키워 우리 진영의 손해"라고 했고, 홍 시장은 "여당 대표가 자기를 비판한다고 감찰 지시를 하는 건 좀생이나 할 짓"이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친한(친한동훈)계 박상수 대변인이 두 사람을 비난하는 일이 벌어졌다.
논란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김 전 행정관이 '한 대표가 당비 70억원을 들여 총선 여론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자기 대선을 위한 조사도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자료 유출자 찾기에 들어간 것이다.
친한계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앞서 총선백서특위 위원이었던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 등이 관련 자료를 입수했고, 대외비인 이 자료가 김 전 행전관에게 흘러간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백서특위 위원장을 맡았던 조정훈 의원과 이 위원장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그러자 이 위원장은 지난 총선 당시 여의도연구원이 한 대표 관련 이미지 조사를 한 내용은 대외비가 아니었다며 자신은 '공격 사주' 의혹과 무관하다고 반격에 나섰다.
백서특위 관계자는 "총선 패배의 원인을 분석해 이를 공개하기로 하고 쓴 게 총선백서인데, 그 내용에 대외비가 있을 수 있느냐"며 "한 대표 측이 오히려 일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