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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DMZ 내 철거한 ‘초소 복원’ 정황… ‘9·19합의 파기’ 후속조치

북한, DMZ 내 철거한 ‘초소 복원’ 정황… ‘9·19합의 파기’ 후속조치

기사승인 2024. 10. 0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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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초소 복원 외에도 초소 신축 움직임
초소 연결 도로 확장 공사 정황도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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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촬영된 임진강 남북 군사분계선 북쪽 초소 사진. 경계 초소가 복원된 모습. /제공=에어버스
북한이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철거한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를 복원하는 움직임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북한은 군사분계선에서 약 1㎞ 정도 떨어진 비무장지대(DMZ) 북측 지역에 약 50m 간격으로 건물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소리(VOA)가 6일(현지시각) 전했다.

VOA는 지난 5월 말 에어버스가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에 근거해 임진강변 인근에 위치한 경계 초소의 윤곽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2019년과 2021년의 위성사진에서는 해당 부지 건물이 완전히 없어진 것이 확인됐다.

하지만 올해 5월 위성사진에 따르면 초소 부지가 일부 확장되고 건물이 올라가는 등 복원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북한은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GP)들을 철거한 바 있다.

당시 11개의 시범 철수 대상 GP 중 1개를 뺀 10개 GP가 폭파 방식으로 철거됐다. 이후 한국 측이 이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VOA는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이 보인 초소가 2018년에 폭파된 10개 감시초소 중 일부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하면서도 복원 작업이 확실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북한은 기존 초소의 복원말고도 초소를 새로 지어 올리는 등 군사 움직임을 재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7월 위성사진에선 초소 부지 흔적이 포착되지 않았지만 올해 5월 위성사진에선 땅이 파인 흔적과 50m 간격으로 들어선 경계 초소 3개가 확인됐다.

북한은 또 초소와 연결된 기존 도로를 넓히는 작업도 벌이고 있다. 이에 더해 새로운 도로를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도 파악됐다.

제임스 서먼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4일 "북한이 9·19 남북군사합의를 지속 위반했고, GP 복원과 중화기 재배치는 한국을 위협하고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분명한 신호"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9·19 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하고 비무장지대 내 군사 시설을 복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군 당국은 북한이 철거한 감시초소에 임시초소를 설치하고 병력을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또 중화기를 반입하는 등 군사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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