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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야당과 담을 쌓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막더니 이제 내부마저 갈라치고 밀어내려는 모습(을 보이니) 정말 불통 정권이라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간 만찬 회동이 성과 없이 끝나자 정치권에서는 '빈손 회동'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친한계와 친윤(친윤석열)계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대표적인 친한계 인사인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만찬 하루 뒤인 25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한 참석자가 만찬에 대해 '가을밤을 즐기는 여유로운 분위기였다'고 표현했더라"며 "지금 무슨 사교 파티하냐, 누군지 모르겠는데 성질 같아선 가서 뺨 한 대 때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신 부총장은 26일에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추경호 원내대표가 한동훈 대표 욕만 하고 있다'는 출연자의 발언에 동조했다.
이에 추 원내대표 측은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하며 사실관계 확인 후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당정관계에 이어 당 지도부 간의 균열도 가시화된 것이다.
그러나 친한계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30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가을밤의 여유 발언'을 한 것은 친윤계가 아닌 한지아 대변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종의 해프닝인데 확대해석된 측면이 있다"며 "큰일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반면, 윤 대변인은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만나니 안만나니, 눈을 마주쳤네 안쳤네 싸우더니 급기야 여당 대표와 원내대표 간 갈등설까지 불거지고 있다"며 여권의 갈등설을 부각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힘은 하루빨리 내부 분란을 끝내고 의료대란 해결과 민생 챙기기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양다경 인턴기자(ydk1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