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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산은 경남도 합천군 가회면·대병면과 산청군 차황면의 경계에 위치한 소백산맥의 마지막 봉우리로 해발 1113m를 자랑하는 명산이다.
봄철엔 진분홍빛 산철쭉이 산을 뒤덮고 가을엔 은빛 억새가 장관을 이루며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며 매년 10월부터 11월 초까지 대규모로 펼쳐져 가을의 매력을 한껏 느끼게 해준다.
황매산의 억새 군락지는 1984년 정부의 축산 장려 정책에 따라 조성된 대규모 목장에서 시작돼 당시 젖소와 양들이 독성이 있는 철쭉을 남기고 주변 풀을 먹으며 자연스레 철쭉 군락이 형성됐고 낙농업 농가들이 떠난 후 억새와 철쭉이 자라나 지금의 독특한 경관을 이룬 것이다.
또 은빛 물결처럼 펼쳐진 억새밭은 일출과 일몰 시간에 더욱 장관을 이루며 사진 촬영 명소로 인기가 높고 언제 어디서나 황매산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낄 수 있지만 일출과 일몰 시기 사진 찍기에 좋다.
군은 드넓은 황매산군립공원을 관람하고 싶은 교통약자들을 위해 전동카트 투어를 준비해 억새 개화 기간인 이달 30일부터 내달 18일까지 관광휴게소(정상 주차장)를 출발해 황매정원, 별빛언덕, 억새군락지를 거쳐 다시 출발지점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운행된다.
군 관계자는 "황매산 억새축제는 억새의 꽃말인 '활력'처럼 지친 몸과 마음을 자연 속에서 치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백번 듣는 것 보다 한번 보는게 낫다는 백문 불여일견(百聞 不如一見)이라는 말처럼 황매산의 가을을 직접 눈으로 담아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자연을 산책하고 공연을 즐기며 황매산에서 여유로운 힐링 시간을 보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