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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숨은 공신 ‘갤럭시 A’…상반기 판매량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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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승인 : 2024. 09. 19. 15:44

옴디아 2Q 스마트폰 시장 동향
S·Z 시리즈에 숨겨진 효자제품
갤A15, 상반기 1730만 대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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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A15 LTE.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저가형 스마트폰 '갤럭시 A15'가 올 상반기 회사의 모바일 제품 출하량 모델별 순위 1위에 올랐다. 보급형 모델이지만 플래그십과 차이가 크지 않은 성능·디자인 덕분에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의 출하량을 책임지는 효자 제품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1730만 대의 판매고를 올린 갤럭시 A15다. 이어 '갤럭시 S24 울트라(1260만 대)', '갤럭시 A15 5G(1220만 대)', '갤럭시 A05(1000만 대)'가 뒤따랐다. 같은 기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상위 10위권 모델에 갤럭시 제품 4개가 이름을 올렸는데 이 중 3개가 A 시리즈다.

갤럭시 A는 매년 스마트폰 출하량 모델별 순위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연간 순위에서도 10위 안에 든 삼성전자 모델은 모두 갤럭시 A로, 8~10위에 '갤럭시 A14 5G', '갤럭시 A04e', '갤럭시 A14 4G'가 차례로 자리했다. 삼성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은 갤럭시 S·Z 등 고가 제품보다는 A와 같은 저가 제품에서 대부분 나오는 셈이다.

30만원 안팎의 가격대로 책정하는 갤럭시 A 시리즈는 보급형 모델이지만 5000만 화소 후면카메라와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등 플래그십 모델 못지않은 기능을 탑재했다. 지난달부터는 고가 모델에만 적용했던 AI(인공지능) 기능을 'A35 5G', 'A34 5G'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 2021년 출시된 갤럭시 S21 시리즈 이후 플래그십 모델에만 적용하기로 했던 방침을 바꾼 것이다.
스마트폰 시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중저가 제품의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저가 스마트폰 글로벌 판매량은 전체 시장의 37%로, 전년 동기 대비 10% 뛰었다. 이 기간 글로벌 스마트폰 ASP(평균판매가격)는 393달러(약 52만원)로, 직전 분기 대비 9.7% 줄었다. 498달러(약 66만원)였던 지난해 4분기 이후 2개 분기 연속 낮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신흥시장 중심으로 노렸던 보급형 스마트폰 수요도 올해부턴 국내로 넓혀 공략한다. 회사는 지난 1월과 3월 44만원대 'A25'와 30만원대 'A15'를 국내 시장에 내놨다. 국내 시장에 갤럭시 A1N 라인이 공개된 것은 지난 2022년 이후 2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A15 출시를 두고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선택권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IDC에 따르면 한국은 스마트폰 10대 중 7대 이상이 800달러(약 106만7000원) 이상일 정도로 프리미엄 선호도가 높은 시장이다.

이 같은 전략으로 삼성전자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의 점유율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1분기 75%에서 2분기 76%로 소폭 상승했다. 같은 기간 애플의 점유율은 24%에서 22%로 떨어졌다. 2분기 기준 양사의 점유율 간극은 54%p(포인트)다. 고가 제품만 판매하는 애플과 달리 삼성전자는 중저가 모델을 출시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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