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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폭염에 전력수요 한 여름 수준…전기요금 어쩌나

9월 폭염에 전력수요 한 여름 수준…전기요금 어쩌나

기사승인 2024. 09. 1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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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평균 최대전력수요 81GW…지난해 8월 수준
9월 둘째주 전력최대총수요 100GW 육박
산업부, 폭염 후 전기요금 인상 언급
정부, 높은 9월 전력수요에 인상 시기 '고민'
또다시 폭염<YONHAP NO-3966>
서울 서남권에 폭염 경보가 발효된 18일 오후 서울 한 도로 전광판에 '서울지역 폭염경보 발령, 차량 점검, 안전운행 하세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연합뉴스
9월 들어서도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전력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폭염이 좀처럼 꺽이지 않는 상황에 가을 전기요금 인상을 저울질하던 정부도 고민에 빠지는 모습이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추석 당일인 17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를 내렸다. 특히 전남 곡성은 38도를 기록했으며, 대구는 36.1도로 117년 만에 9월 최고 기온을, 서울은 33.2도로 역대 2위 기온을 경신했다. 추석 명절 기간에도 폭염은 지속돼, 지난 15일 광주는 최고기온이 35.7도, 목포는 34.3도를 기록했다. 특히 목포는 기상 관측 이래 120년 만에 9월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지속되는 폭염에 전력수요 또한 급증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9월 월별 평균 최대 전력 수요는 81.499GW(기가와트)로 지난해 8월(82.736GW)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월별 평균 최대 전력이 가장 높은 달이 8월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달 평균이 작년 8월 최대 전력 수요와 비슷한 셈이다.

16일과 17일은 최대 전력이 68GW로 전년 동기 대비 14% 낮았지만, 명절 연휴가 시작된 13~15일은 각각 85.664GW, 76.464GW, 72.823GW로 전년 동기 대비 7.5~10.7% 높았다.

전력거래소의 '전력시장 내 수요'와 한국전력의 직접구매계약(PPA), 소규모 자가용 태양광발전 등 '전력시장 외 수요'를 합한 전력 총수요는 지난 9∼11일 각각 97GW, 99.3GW, 98.5GW로 추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0GW 높은 것으로, 한여름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력 최대 총수요가 100GW에 육박하면서 가중 평균 SMP(전력도매가격)도 13일 145.53원/㎾(킬로와트) 14일 146.57원/㎾, 15일 134.66원/㎾, 16일 127.85원/㎾, 17일 118.55원/㎾, 18일 129원/㎾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 기간 평균 133.7원/㎾였다.

정부는 냉방 수요가 많은 여름이 지나면 전기 요금을 현실화할 계획이지만, 8월뿐만 아니라 9월도 전력수요가 크게 증가한 만큼 전기요금을 인상하기에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요금은 인상해야 한다"면서 "폭염이 지나고 최대한 시점을 조정해서 할 계획"이라고 말했지만, 지난달 폭염으로 주택용 전기요금은 전년 동기 대비 7520원(13%) 증가했다. 전체 2522만 가구 중 76%(1922만 가구)는 전기요금이 지난해보다 늘었으며, 요금이 5만~10만원 증가한 집은 75만 가구, 10만원 이상 증가한 집은 38만 가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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