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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방중 희망 강력 피력

프란치스코 교황 방중 희망 강력 피력

기사승인 2024. 09. 1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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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회 희망 중국 존경한다 언급
주교 임명 협정 연장 가능성 시사
방중 가능성 높으나 조속 실현은 의문
프란치스코 교황이 중국에 대해 "가톨릭 교회의 약속이자 희망"이라고 언급하면서 방중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이에 따라 그의 방중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졌으나 조속 실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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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천주교인들과 성직자들. 교황의 방중을 학수고대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환추스바오(環球時報).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4일 전언에 따르면 교황은 전날(현지 시간) 아시아·오세아니아 4개국 순방을 마치고 이탈리아 로마로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해빙 무드가 지속 중인 바티칸과 중국 간 관계를 언급하면서 이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또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협상 과정에 대해 "양측이 선의의 정신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면서 "중국과의 대화에 만족한다. 결과는 좋다"고도 소개했다.

이어 중국에 대한 우호적인 메시지를 계속 발신하면서 중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희망 역시 거듭 피력했다. 또 "중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미에서 나에게 중국은 환상"이라고 강조한 후 "중국은 대단한 나라이다. 중국을 존경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천년의 유구한 문화를 가진 나라이다. 다른 민주주의 체제를 뛰어넘는 대화와 이해의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칭찬도 잊지 않았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은 1951년 대만을 정부로 인정한 교황청과 단교하고 교황의 주교 임명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후 수십년 동안 중국과 교황청은 갈등을 겪었다. 그러다 2013년 즉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관계 개선 노력을 기울이면서 양측간 해빙 무드가 시작됐다.

특히 2018년은 양측의 관계 개선에 관한 한 기념비적인 해로 기록되고 있다. 양측이 주교 임명안과 관련, 잠정 협정을 맺었기 때문이다. 이 협정은 교황청이 중국 정부가 임명한 주교를 받아들이는 대신 중국은 교황을 가톨릭 교회 최고 지도자로 인정하면서 주교 임명과 관련한 최종 결정권을 부여하는 절충 방식으로 돼 있다.

시한도 2년이 설정됐으나 2020년과 2022년 총 두 차례 연장됐다. 올해 10월 또 만료를 앞두고 있다. 양측이 추가 연장 협상도 벌이고 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지난달에 교황이 임명한 중국 주교인 스훙전(石鴻禎) 멜키오르(95) 신부를 중국 정부가 공식 인정한 것이 관계 개선의 기폭제가 됐다고 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교황청도 곧바로 환영 입장을 밝히는 등 훈풍이 계속 불고 있다. 교황청과 수교를 맺고 있는 대만이 초조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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