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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체코 순방 원전동맹 ‘분수령’…경제·첨단기술 전방위 협력 문 연다

尹 체코 순방 원전동맹 ‘분수령’…경제·첨단기술 전방위 협력 문 연다

기사승인 2024. 09. 1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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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 체결…안정적 투자 기반 마련
"미래차, 배터리, 수소 등 첨단 산업분야 협력 강화할 것"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 대통령 체코 방문 브리핑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체코 공식 방문은 한국과 체코의 원전 동맹 기반을 다지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24조원 규모 두코바니 원전 2기의 최종 수주를 확정짓는 것을 넘어, 체코와 함께 글로벌 원전 시장 공동 진출 파트너십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윤 대통령은 원전 외에도 경제, 첨단 기술, 공급망 등 체코와의 전방위 협력을 도모한다는 목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2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이번 체코 공식방문을 계기로 한-체코 간 원전 동맹이 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원전을 넘어 경제, 과학기술, 교육, 인적 교류 등을 아우르는 전방위 협력 관계로 발전시키는 방안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체코가 강력한 원전 경쟁국들을 비교한 끝에 한수원을 택한 배경에는 한국과 함께 원전 현지 기술 역량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과 현지 원전 사업을 진행하면서 선진 원전 기술력을 체득하는 것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유럽과 글로벌 시장의 공동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체코는 이를 현지화라고 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이번에 원전 건설뿐 아니라 원자력 기술 협력도 논의한다.

기존의 핵연료 연구는 물론 소형모듈원자로(SMR)를 포함한 차세대 원자력 연구·개발 등이 주요 의제다. 또 우리나라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양국 간 인력 교류도 확대할 계획이다.

무역, 투자, 첨단 기술, 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도 도모한다.

윤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을 체결해 안정적 교역 투자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의 중앙부에 위치한 체코는 동서 유럽을 연결하는 비즈니스의 거점으로, 특히 유럽의 4대 자동차 생산국이다.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100개 이상의 국내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박춘섭 경제수석은 "대외 무역의존도가 높은 개방형 경제구조라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으로서 잠재력이 매우 큰 전략적 파트너"라며 "미래차, 배터리, 수소, 첨단농업 등 첨단 산업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체코 측도 탄소 중립, 디지털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하면서 첨단 기술을 보유한 한국과의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며 "현재 현대차, 현대모비스, 넥센타이어 등 우리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한 자동차 산업을 기반으로 미래차, 배터리, 수소, 첨단 로봇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수의 협력 MOU를 체결하는 등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을 심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국내 4대 그룹 총수가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면서 체코와의 경제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4대 그룹 총수 전원이 대통령의 해외 출장에 동행하는 것은 올해 들어서는 처음이다.

특히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이번 방문 기간 대한상의가 체코상의 등과 함께 개최하는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을 주재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첨단산업, 고속철도, 우크라이나 재건 등에서의 양국 협력 방안과 함께 국내 기업의 체코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민간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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