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대한피부과학회, 중증질환 치료 ‘피부과’…필수의료

대한피부과학회, 중증질환 치료 ‘피부과’…필수의료

기사승인 2024. 09. 12. 13:5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다년간 이론·임상 교육 받은 피부과 전문의 진료 권고 중요
사진
대한피부과학회 강훈(은평성모병원 피부과 교수) 회장이 제22회 피부건강의날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피부과학회
대한피부과학회가 중증질환을 치료하는 피부과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최근 의료질서 붕괴의 주범으로 피부과가 낙인찍힌 데 따른 움직임이다. 단순 미용시술이 아니라 피부암 등 중증질환 치료의 중심에 피부과가 있다는 얘기다.

대한피부과학회는 12일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피부과 전문의가 국민의 피부를 지킵니다'는 주제로 '제22회 피부건강의 날'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윤석권 전북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피부과 의사를 거짓 표방하는 미용 일반 의사들의 행태와 문제점 및 대처방안에 대한 연구' 발표를 통해 "비피부과 의사들이 온라인 매체를 악용하거나 진료과목 표시를 위반해 피부과 전문의를 거짓 표방하면서 오진과 치료 부작용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교수에 따르면 비피부과 의사들은 미디어 악용(88.2%)이나 진료과목표시위반(72.9%), 불법홍보(62.7%), 진료소견서 속이기(32.9%)를 이용해 피부과 전문의나 피부과 의사를 거짓표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피부과 의사가 진료 후 발생한 부작용이나 사고는 피부미용시술 부작용(86.7%), 피부질환 부작용(63.9%), 피부미용시술 사고(47.6%), 피부질환 사고(18%) 순이었다. 이런 현상에 대해 피부과 의사 대다수(95.7%)는 심각한 상태라고 답했다.

비피부과 의사가 피부과 의사로 환자를 속이는 이유에 대해서는 낮은 의료보험 가격(66.4%), 무한 경쟁(53.9%), 쉽게 진단하는 경향(52.1%) 등이 꼽혔다. 해결 방법으로는 법규 개정이나 단속(84.3%), 교육과 홍보(76.8%)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나찬호 조선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비피부과에서의 오진 및 치료 부작용 사례' 발표를 통해 잠행 백선·옴진드기·기저세포암·흑색종·필러사고 등 비피부과에서 오진이나 잘못된 시술을 통한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 교수는 "피부과 전문의는 이에 대한 치료는 물론 비피부과에서 다루지 못하는 아토피피부염, 건선, 전두탈모 등의 중증 난치성 피부질환 치료를 통해 피부질환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훈 대한피부과학회 회장은 "피부과는 여러 중증질환을 치료하는 필수의료 과목으로서 오랜 교육과 훈련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비전문가에 의한 치료가 지속되며 각종 부작용과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면서 "학회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피부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올바른 진단과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전국민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피부 건강에 대한 인식 개선 캠페인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