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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파리’ 패럴림픽…올림픽 경기 장비 120만개 어디로

‘아듀! 파리’ 패럴림픽…올림픽 경기 장비 120만개 어디로

기사승인 2024. 09. 1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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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된 경기 장비 중 75%는 반납
25%는 지역 동호회 등 전달 예정
올림픽
'지속가능성'을 내세웠던 2024파리올림픽이 지난 8일(현지시간) 열린 패럴림픽 폐막식을 기점으로 막을 내렸다. 파리올림픽조직위는 이번 올림픽에서 사용된 경기 장비 중 75%는 대여한 것으로 업체에 반납하고, 나머지 25%는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스포츠 동호회에 나눠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8월 올림픽 관련 행사가 열리던 파리시청./사진=임유정 파리 통신원
올여름 프랑스를 뜨겁게 달궜던 2024하계올림픽이 패럴림픽 폐막식으로 막을 내렸다.

프랑스는 2024년 여름 2주간 올림픽 경기를, 11일간 패럴림픽을 차르고 지난 8일 폐막식을 끝으로 100년 만에 파리에서 재개최된 올림픽과 작별했다. 올림픽이 종료되며 올림픽조직위원회가 '지속가능성'을 내세웠던 이번 올림픽에서 사용된 경기 장비와 경기장의 처분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지매체 bfmtv가 9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파리올림픽에서 사용된 경기 장비는 120만 개에 달한다. 그중 공급어체에서 대여한 75%는 반납할 예정이며, 남은 25%는 재활용된다.

조직위는 오는 10월 중순까지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사회의 스포츠 동호회에 경기 장비가 골고루 나눠질 것이라고 밝혔다. 조직위의 스포츠운영팀장인 마틸드 모리스는 "패럴림픽에 포함되지 않는 종목의 경기 장비의 경우 올림픽 종료 후 이미 파리 근교 오아즈 지역의 창고에서 배분이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 에펠탑 앞 비치발리볼 경기장 모래
먼저 에펠탑 앞에 임시로 세워졌던 비치발리볼 경기장은 지난 7일 있었던 패럴림픽 시각장애인 축구 경기를 마지막으로 철수 작업에 들어갔다. 비치발리볼 경기장에서 사용된 고급 모래는 파리 근교 세 도시로 이동한다.

모래는 활발한 비치발리볼 지역 동호회가 있으나, 경기장 모래 공급에 어려움을 겪었던 지역 동호회들에 단비가 되어줄 예정이다. 모래뿐만 아니라 경기에서 사용된 비치발리볼 공, 네트 등 기타 경기장 용품들도 프랑스 비치발리볼계의 발전을 위해 지역 동호회에 제공된다.

◇ 태권도 경기 장비
1900년 파리엑스포를 기념해 지어진 역사적인 건물, 그랑 팔레에서 진행됐던 태권도의 경기 장비들도 새 삶을 찾았다. 태권도 경기 장비들은 수도권 지역인 일-드-프랑스의 태권도 동호회에 전달된다.

조직위의 스포츠장비담당 로망 칸들리에는 "태권도협회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태권도는 수련해야 하는 종목이지만, 태권도 경기 장비들은 유독 비싸서 수련자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며 "올림픽에 사용된 태권도 경기 장비들을 이용해 더 많은 태권도인이 수련할 수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 스케이트보드 경기장
시상식대에 프랑스인 세 명이 나란히 서서 이목을 끌었던 파리 콩코드 광장의 임시 스케이트보드 경기장도 철수된다. 몸풀기용 스케이트보드 경기장 구조물과 실제 경기가 치러진 경기장 구조물은 모두 센-상-드니로 옮겨진다. 두 구조물은 새롭게 이동되는 장소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신선한 스포츠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경기 장비 외 행사에서 사용된 깃발, 유니폼, 선수들이 사용한 컵과 수건, 행사장을 꾸미는 데 사용한 장식 등 올림픽 소품들은 일반인이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조직위원회는 이번 주말부터 프랑스의 일부 도시에서 올림픽에 사용됐던 물건들을 판매하는 벼룩시장을 연다. 먼저 오는 15일엔 프랑스 동부의 뮐루즈에서, 22일엔 프랑스 북부 루앙, 내달 12일엔 프랑스 서부 렌에서 벼룩시장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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