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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공백 장기화, 경증환자마저 사망률 높였다

의료공백 장기화, 경증환자마저 사망률 높였다

기사승인 2024. 09. 1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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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대란 이후 늘어난 응급실 사망자 수
중증도 4~5 해당 경증 환자도 사망자 늘어
경증환자 응급실 방문 시 본인부담 90%
진료 지연 안내문 놓인 응급실
지난 10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응급실 앞에 진료 지연 안내문이 놓여 있다. /연합.
의료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응급실을 찾은 중증환자뿐 아니라 경증환자 사망자도 작년 대비 증가했다.

11일 국회보건복지위원회 김선민 의원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응급의료기관 종별 중증도 분류 결과별 응급실 진료 결과'에 따르면 올해 1~7월 응급실 내원 환자 10만명 당 사망자 수는 662.5명이다. 전년(583.7명) 대비 13.5% 증가했다.

중증도(KTAS)별로는 4~5등급에 해당하는 준응급·비응급 환자 수가 10만명 당 지난해 22.2명에서 올해 25.7명으로 16.0% 증가했다.

중증도 분류상 '기타 및 미상'에 해당하는 응급실 내원환자의 10만명 당 사망자 수 역시 같은 기간 31.9% 증가했다.

특히 지역응급의료기관의 10만명 당 사망자 수는 지난해 22.5명에서 올해 31.4명으로 39.6% 늘었다.

'기타 및 미상' 환자는 올해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은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제외하고 지역응급의료센터(+386.7%)와 지역응급의료기관(+31.2%)에서 지난해 대비 사망자 수가 급증했다.

정부는 추석연휴 대비 이날부터 25일까지 '추석명절 비상 응급 대응 주간'을 운영한다. 2주간 중증·응급환자 중심으로 의료 공백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경증 환자는 대형병원 응급실이 아닌 지역의 병·의원을 이용을 권하고, 대형병원 응급실은 중증·응급환자 위주로 진료를 볼 수 있도록 대응책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KTAS 4~5등급으로 구분되는 경증 환자나 비응급 환자가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할 경우 본인부담금을 90%까지 인상한다.

김선민 의원은 "작은병원 응급실에서 경증환자 사망자 수가 지난해 대비 급격히 증가했다. 정부는 경증환자들에게 대형병원 응급실에 가면 본인부담금을 늘린다고 겁박한다"며 "증가 원인 분석 및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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