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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태풍 야기 강타 베트남 24명 사망…공장·인프라 피해 잇따라

슈퍼태풍 야기 강타 베트남 24명 사망…공장·인프라 피해 잇따라

기사승인 2024. 09. 09.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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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 슈퍼태풍 야기
9일 오전, 지난 7일 하노이를 휩쓴 슈퍼태풍 야기에 의해 쓰러진 나무가 도로를 가로막고 있는 모습/하노이 정리나 특파원
올해 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슈퍼 태풍 야기로 베트남에서 24명이 사망하고 200명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야기는 열대저기압으로 약화했지만 야기가 남긴 상흔으로 하이퐁과 수도 하노이 등지엔 공장과 인프라 시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9일 오전 베트남 재난관리당국에 따르면 이번 슈퍼 태풍 야기로 인해 24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됐다. 야기가 가장 먼저 상륙한 꽝닌성(省)은 구조작업에 나섰던 장교와 교도소 관리 공안 등 5명이 사망하고 157명이 부상하는 등 가장 피해가 막심했다. 관광지로 유명한 하롱베이도 큰 피해를 입었고, 북부 산간 지대 사파에서도 야기로 인한 폭우와 산사태로 6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 야기로 인한 부상자는 229명에 달한다.

해안가에 인접해 있어 큰 위력의 태풍 야기를 먼저 맞았던 꽝닌성과 하이퐁은 피해가 심각한데다 침수와 통신·전력망 복구 지연 등이 겹쳤다. 하이퐁에 위치한 딥씨(Deep C) 공단의 경우 입주한 공장 80%가 피해를 입었다. 8일에는 대부분의 기업에서 정전과 통신망 장애 등이 지속돼 출근했던 근로자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벌어졌다.

수도 하노이에도 야기가 남긴 상흔이 역력하다. 지난 7일 밤 야기가 덮쳤던 하노이에선 나무가 쓰러지며 4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했다. 하노이시는 이번 태풍으로 약 2만5000여 그루의 나무들이 쓰러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노이시에는 약 180만 그루의 나무가 있는데 당국이 관리하는 고목과 희귀수 등은 14만여 그루다. 주요 명소에 있는 오래된 고목들도 태풍으로 뿌리가 뽑히거나 쓰러져 인근 건물을 파손하거나 도로를 막는 등 피해가 잇따라 당국이 바쁘게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당국은 태풍 야기로 인해 8000채가 넘는 주택이 파손됐고 북부지역에서 9만1000ha(헥타르)가 넘는 농경지와 과수지 등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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