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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효과’로 내수회복 기대감…“그래도 지갑 연다”

‘추석 효과’로 내수회복 기대감…“그래도 지갑 연다”

기사승인 2024. 09. 0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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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경총 '추석 소비·휴무' 여론조사 "쉴 때 쉬고 쓸 때 쓴다"
장본다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연합뉴스
추석을 맞아 '굳게 닫힌 지갑'이 열리며 내수경기가 되살아날지 주목된다. 소비자 10명 중 8명이 추석을 맞아 지난해와 같거나 더 많은 수준의 선물을 할 것이란 조사가 나왔고, 여기에 주요 기업 74.6%가 명절 연휴 전체를 휴무일로 지정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어려워도 '쉴 때는 쉬고, 쓸 때는 쓰는' 기조가 내수회복을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시장조사 전문기관 마켓링크에 의뢰해 지난달 말 전국 20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추석 선물 구매 의향'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6.2%가 '작년과 비슷한 구매금액을 지출할 것'이라고 답했다. "작년보다 늘릴 계획"이라는 응답은 29.1%였다. "줄일 계획"이라는 의견은 14.7%에 불과했다.

추석 선물을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은 '가성비(68.2%)'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51.3%)보다 50대(72.8%) 60대 이상(78%)에서 비중이 높았다. 가격 대비 품질이나 성능을 중시하는 실속형 소비 패턴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더 강하게 드러났다. 20대와 30대는 선물의 기준으로 '고급스러움'(각각 44.7%, 40.5%)도 중시했다.

아울러 이번 명절에 '쉴 때는 쉬는' 분위기도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 전국 5인 이상 654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달 22∼28일 '추석 휴무 실태 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95.9%가 휴무를 시행하며 이 가운데 74.6%가 닷새간 연휴를 모두 쉴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휴에 휴무일을 붙이는 방식으로 '6일 이상 휴무한다'는 기업도 8.8%였다.

통상 휴일에는 가계 소비가 증가하는 만큼 추석 연휴가 장기 침체된 내수의 터널에서 빠져나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추석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 비중은 64.7%로 전년(66.1%)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75.4%)이 300인 미만 기업(63.4%)보다 많았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 원장은 "고물가 속 올여름 고온현상으로 농산물 작황도 좋지 않아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더욱 커진 상황에 소비 심리가 위축됐으나 추석 명절만큼은 기분 좋은 선물을 주고받아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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