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언숙 시인, 제5회 이윤수문학상 수상

기사승인 2024. 09. 0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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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공터에서 혼자 캄캄해지고 있다’
박 시인 "더 낮은 자세로 시의 길을 걷겠다"
박언숙프사 (1)
박언숙 시인./대구시인협회
대구시인협회 사무국장을 역임한 박언숙 시인이 죽순문학회가 수여하는 제5회 이윤수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공터에서 혼자 캄캄해지고 있다'이다

1945년 조국 광복과 함께 출범한 '죽순시인구락부'는 1946년 대구에서 시 전문지 '죽순'을 창간했다. 이윤수문학상은 우리나라 최초의 시 전문지 '죽순(竹筍)'을 창간한 석우 이윤수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수상자 박 시인은 "한국 문예지의 귀한 첫 자리를 이끄신 이윤수 시인의 큰 발자취를 따라 느리지만 착실하게 배워가기로 다짐한다"면서 "더 깊이 들여다보고 더 낮은 자세로 시의 길을 걷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심사위원 신철규 시인은 8일 "박언숙의 시는 느리고 묵직한 언어로 자신의 상처와 세계의 상처가 맞닿는 자리를 섬세하게 바라보는 관찰력과 그 의미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성찰이 돋보인다"고 상찬했다.

박언숙 시인은 경남 합천에서 태어났고, 2005년 '애지'로 등단했으며 2020년 '대구문화재단 창작지원금' 수혜 시인으로 선정됐다. 시집으로는 '잠시 캄캄하고 부쩍 가벼워졌다'가 있다.

박 시인은 아름답고 추한 것, 진실한 것과 위선적인 것, 현상과 본질을 추구하는 관조의 시인으로 오래 사유의 집적과 감각의 단련을 내장하고 있으며 세계의 사물들을 긴밀하게 연결해내는 감응 능력과 형상화 능력이 한 경지를 보여주는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5회 이윤수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22일 오후 5시 대구문학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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