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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페인 이어 노르웨이 총리도 방중 초청

中, 스페인 이어 노르웨이 총리도 방중 초청

기사승인 2024. 09. 0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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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우군' 확보 차원
EU와는 전기차 관세 갈등
나토 확장 속 회원국 개별 접촉
미국을 필두로 하는 서방 진영의 정치·경제적 견제 속에 유럽 '우군'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중국이 스페인에 이어 노르웨이 총리도 베이징으로 초청했다. 서방의 압박을 벗어나기 위해 그야말로 총력전을 경주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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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최북단에 소재한 차이나타운. 지구촌에서 가장 최북단에 위치한 차이나타운이기도 하다. 중국과 노르웨이의 관걔가 나쁘지 않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가 9일부터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로 볼 때 당연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환추스바오(環球時報).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리창(李强) 총리의 초청으로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가 9∼11일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방중 기간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스퇴르 총리를 만날 예정으로 있다. 또 리창 총리와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상무위원장도 각각 그와 만나 양자 관계 및 공동 관심사에 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는 중국-노르웨이 수교 70주년으로 중국은 양국 관계 발전을 고도로 중시한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정치적 상호신뢰를 공고히 하고 실무 협력을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한 후 "녹색 전환을 위해 손을 잡을 것이다., 양국 관계가 지속해서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도록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은 전기차 등을 둘러싼 유럽연합(EU)과의 무역 분쟁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인도·태평양 지역 영향력 확대 움직임으로 인해 운신의 폭이 줄어들고 있다. 때문에 유럽 국가들과 개별적으로 접촉하면서 우군을 만들려는 눈물겨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외교부가 바로 전날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8∼11일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발표한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결과적으로 산체스 총리와 스퇴르 총리의 방중 날짜는 사실상 거의 겹치게 됐다. 자연스럽게 서유럽과 북유럽 주요 국가 정상 두 사람이 동시에 베이징을 찾는 상황이 됐다. 시 주석을 비롯한 중국 당정 권력 서열 1∼3위가 모두 두 총리와 만나는 것도 동일하다. 중국의 의도가 강력 작용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노르웨이는 EU 회원국은 아니다. 그러나 중국 견제의 또 다른 축인 나토 창설 회원국의 자격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영향력도 간단치 않다. 지난 7월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 지원 계획을 밝힌 것은 이로 보면 너무 당연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중국이 눈독을 들이면서 방중 초청에 공을 들였을 것이 확실해 보인다. 중국의 유럽 우군 확보 노력이 진짜 간단치 않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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