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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1순위 마감, 비서울은 미달… 아파트 청약 양극화 뚜렷

서울은 1순위 마감, 비서울은 미달… 아파트 청약 양극화 뚜렷

기사승인 2024. 09. 0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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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체르보
서울 성동구 행당7구역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 재개발 아파트 공사 현장 전경./이기준 인턴 기자
이달 들어 진행한 아파트 청약에서 서울만 1순위 마감에 성공하고 비(非)서울 지역은 모두 미달됐다.

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용답동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은 전날 실시한 1순위 청약에서 전 주택형 마감에 성공했다. 73가구 모집에 청약통장이 1만7582개나 접수되면서 평균 청약 경쟁률 241대 1을 기록했다. 일반 공급 가구 수가 적어 전 주택형에서 세자릿 수 청약 경쟁률이 나올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59㎡A형에서 나왔다. 3가구 모집에 1089명이 청약을 넣어 36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은 서울 강북지역에서 가장 비싼 분양가로 공급됐는데도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 분양가가 3.3㎡당 평균 5232만원이었고 대부분 저층 물량이었다.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 시공사인 대우건설 관계자는 "왕십리역 인근으로 교통 환경이 좋고 성동구 신규 공급이 뜸해 실수요층이 많이 몰렸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실시한 비서울 분양 단지들은 청약 경쟁이 저조했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에 들어서는 '용인둔전역에피트'는 1009가구 모집에 청약통장이 1276건 들어오면서 청약경쟁률 1대 1을 겨우 넘겼다. 1순위에서 마감된 주택형은 전무했다. 5개 주택형 중 68·84㎡B형은 모집 가구 수보다 청약자가 적어 청약 경쟁률이 0명대에 그쳤다.

지방에서도 청약 미달이 속출하고 있다.

울산 남구 야음동 '번영로하늘채라크뷰'는 723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자가 724명에 불과했다. 11개 주택형 중 9개 주택형에서 청약 미달이 났다. 광주 북구 동림동 '운암산공원진아리채그랑뷰'는 모집가구 수보다 청약 접수 건수가 20건 적었다. 59가구 모집에 청약통장이 39건만 들어왔다.

이번에 미달이 발생한 비서울 지역들은 미분양이 적체된 곳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에 따라 굳이 청약통장을 쓸 필요가 없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월 말 기준 국토교통부 미분양 통계에 따르면 경기는 1만187가구로 전국 시도 중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았다. 울산(2428가구)과 광주(1370가구)도 미분양이 네 자릿 수를 기록했다.

고준석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상남경영원 교수는 "청약이 미달된 곳들은 미분양 해소가 되어야 청약 경쟁률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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