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시진핑 방한 가능성에 中, 다소 부정적 반응

시진핑 방한 가능성에 中, 다소 부정적 반응

기사승인 2024. 09. 02. 18:3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 언급
분위기와 성과 필요
충분한 준비도 있어야
한국 정부 당국자가 '한중관계 복원'이 계속된다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방한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중국이 '적합한 분위기'와 '풍성한 성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다소 부정적인 반응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clip20240902183239
지난 2014년 7월 초 이틀 일정의 한국 방문에 나섰던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 당분간 그의 한국 방문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신화(新華)통신.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나는 관련 보도에 주목했다. 중국과 한국은 이웃 국가이자 서로에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면서 "중한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는 것은 양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 고위급 교류는 국가와 국가 관계의 발전을 추동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마오 대변인은 "동시에 충분한 준비를 하고 적합한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면서 "또 풍성한 성과를 얻을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또 "다음 단계 양국의 구체적인 교류에 관해 나는 현재 제공할 정보가 없다"는 입장 역시 밝혔다. 수년째 경색됐던 한중 관계 상황이 한층 더 잘 풀리려면 양국이 분야별 쟁점에 관한 사전 소통을 충분히 해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일종의 조건을 언급했다고 할 수 있다. 중국측이 적극 나설 생각이 별로 없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중국의 이런 자세는 크게 이상할 것이 없다고 해야 한다. 이유는 많다. 무엇보다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한국의 입장이 미국의 그것과 궤를 같이 한다고 보는 시각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 최근 한미일 동맹을 더욱 확고히 하면서 마치 중국과 맞서려는 듯한 한국의 행보에 대한 불만 역시 거론해야 한다. 이외에 너무나 거센 중국 내 혐한 정서도 무시하기 어렵다. 결과적으로 시 주석의 방한설은 한국의 일방적인 희망사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보인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