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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프로그래밍 가능 칩 사업부’ 매각 검토

美 인텔 ‘프로그래밍 가능 칩 사업부’ 매각 검토

기사승인 2024. 09. 0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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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최악실적에 구조조정안 마련
15% 감원·독일공장 건설 중단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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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 겔싱어 미국 반도체 업체 인텔의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된 컴퓨텍스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 로이터 연합뉴스
실적악화로 최대위기를 맞고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프로그래밍 가능 칩 사업부서 매각을 포함한 구조조정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임원들은 불필요한 사업을 정리하고 자본 지출을 재편성하는 방안을 이달 말 이사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 계획에는 프로그래밍 가능 칩 사업부인 알테라(Altera)를 포함해 일부 사업을 매각해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사업부문은 반도체 칩을 다양한 용도로 맞춤 제작하는 사업을 하고 있으며, 2015년 인텔이 반도체 칩 생산업체 알테라를 167억 달러(약 22조3429억원)에 인수 합병해 만든 것이다.

인텔을 분할하거나 파운드리(위탁생산)부문을 대만의 반도체회사 TSMC에 매각하는 방안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인텔은 이미 파운드리 사업을 설계 사업과 분리했고 올해 1분기부터 재무결과를 별도 보고하고 있다.

인텔은 설계와 제조 사업 간에 벽을 세워, 인텔 공장을 이용해 칩을 제조하는 고객의 기술 비밀이 설계 부문의 잠재고객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보장하고 있다.

인텔은 시가총액이 3조 달러(약 4016조원)에 달하는 인공지능(AI) 칩 생산 1위 업체 엔비디아와 같은 경쟁자를 따라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최악의 시기를 겪고 있다. 인텔은 8월에 발표한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크게 못 미치면서 주가가 20% 넘게 폭락해 시가총액이 1000억 달러(약 133조원) 아래로 추락했다.

이에 따라 인텔은 전체 직원의 15%를 감원하고 연간 자본 지출도 20% 이상 축소하는 등 100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경영진이 이사회에 발표할 구조조정안에는 320억 달러 규모의 독일 공장 프로젝트를 일시 중단하거나 완전히 중단하는 계획도 포함될 수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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