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전자제품 재활용' 나서
스코프 3 온실가스 감축
|
HMM은 ESG 경영 실천을 위해 전자제품 재활용 공제조합인 E-순환거버넌스와 'E-웨이스트 제로, 폐전자제품 자원순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HMM은 E-순환거버넌스의 '모두비움, ESG나눔' 자원순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HMM은 폐전자제품 1000여대를 기증했으며, 앞으로 사무실 및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전기·전자제품의 재활용을 통해 ESG 경영 실천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E-순환거버넌스는 ESG 가치실현에 동참하는 기업, 기관들과 자원순환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는 환경부 인가 비영리 공제조합이다. 참여기업은 스코프 3 온실가스 감축 인증서 등을 발급받는다. 스코프 1,2는 기업을 운영하고 에너지를 사용하면서 직간접적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말하며, 스코프 3는 공급망 전반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까지 포괄한다.
HMM 관계자는 "친환경 연료 도입, 운항 기술 고도화 등 기존 스코프 1, 2 온실가스 감축 활동에 이어, 스코프 3까지 범위를 확대해 '2045 넷제로' 달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HMM은 지난해 기후 변화 대응 투자에 역대 최대인 약 1조4000억 원을 투입하는 등 탄소 감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중 대부분은 LNG선 등 저탄소 선박을 확보하는 데 쓰였다. 회사는 향후 선대의 40%를 친환경 선박으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단기적으로 액화천연가스(LNG)·메탄올, 장기적으로 암모니아·수소 등 친환경 선대를 확보해 글로벌 2050년 '탄소중립' 계획을 2045년까지 조기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 HMM이 올해 발간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 집약도는 최근 3년 중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온실가스 배출집약도는 매출 1억 원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온실가스 양을 뜻한다.
김경배 HMM 대표이사는 "ESG는 이제 도의적 책임의 영역을 넘어 법제화, 의무화의 형태로 한층 강화되고 있다"면서 "EU 및 미국에서는 이미 ESG 공시 의무화가 도입 단계에 있으며, 우리나라도 금융위원회 주관으로 ESG 공시 기준을 마련하는 등 ESG 경영의 흐름이 기존의 기업의 자율적 운영 방식에서 정해진 규정과 기준에 의거해 투명하게 관리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런 대내외적인 변화 속에서 회사를 둘러싼 각종 영향과 위험 및 기회를 식별해 ESG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