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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에너지혁신포럼] 삼성SDI, 캐즘 지나면 기회온다… “기술 또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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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4. 08. 22. 17:55

차세대 배터리 상용화 준비 박차
미주 내 P6 공급 확대 등 추진
중장기 전지산업의 고성장 전망
사진1 (3)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삼성SDI
자동차배터리 글로벌 수요 전망은 올해 기준 1200기가와트시(GWh)에서 2030년 4160GWh로 3.4배 늘어날 전망이다. 같은 기간 ESS배터리 수요는 162GWh에서 361GWh까지 2.2배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SDI가 어려워도 기술 투자에 올인하고 있는 이유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2005년 무렵부터 각국의 환경 규제가 지속적으로 강화돼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자동차로 패러다임의 전환이 이루어지는 시기,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추진했다.

회사는 자동차 업체와의 수직적 계약관계를 벗어나기 위해 자동차 전장 업체와 합작을 통한 시장 진출을 모색했다. 2008년부터는 공식적으로 최대 전동공구 업체이자 자동차 전장 업체인 독일의 보쉬와 손을 잡고 '합작사인 'SB리모티브'를 설립했다. 독일 보쉬의 지분을 전량 인수한 삼성SDI는 2009년 BMW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역량을 공고히 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전기차 판매 비중은 지난해 기준 16%에 이르면서 초기 시장에서 주류 시장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수요가 정체되는, 이른바 '캐즘' 영역에 진입했다. 업계에선 단기적으로는 성장세가 주춤하겠지만 전동화의 큰 추세는 지속돼 캐즘이 극복된 이후 중장기적인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2030년 기준 연간 전기차 판매량은 5700만대로 전체 자동차 시장의 5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는 올 하반기 실적 개선과 함께 수요 둔화 극복을 위한 매출 극대화, 수익성 개선을 위한 비용구조 혁신, 시장 선도를 위한 미래기술 확보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윤호 사장은 "하반기 역시 녹록지 않은 상황이 예상되지만 회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미래를 위한 매우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향후 시장이 턴어라운드 되는 시점에 새로운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결국 전기차 시대로의 방향이 바뀌진 않을 거란 판단으로, 철저한 대비에 나선 상태다. 회사는 차세대 배터리로 알려진 전고체 전지의 샘플 공급을 5개 고객사로 확대하며 전고체 전지 상용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2026년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개발 라인을 구축했다.

아울러 ESS 전지는 올 하반기에도 전력용과 고출력 UPS(무정전 전원장치)용을 중심으로 수요가 성장하며 매출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는 미주 내 주요 고객의 신규 수주 추가 확보로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최근 미국 최대 전력 기업으로부터 대규모 전력용 ESS 프로젝트 수주를 확보하는 등 SBB(삼성배터리박스)를 기반으로 주요 고객사들과 장기 공급 물량을 추가로 협의하고 있다. 중대형전지 중 자동차 전지는 전방 수요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오는 4분기부터 점진적 수요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미주 내 P6 배터리의 공급을 확대하고 SPE(스타플러스 에너지)의 조기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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