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지분 처리 조만간 이뤄질 듯
조 부회장 미래사업 중심 성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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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재계에선 조 부회장이 안팎으로 소통하고 사회와 상생하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소유자로 정평이 나 있다. 향후 강한 의지로 직원들과 화합하고 베트남을 비롯한 국내외 현장, 또 협력사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의 뜨거운 경영 행보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잇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조현준 효성 회장은 지난 19일과 21일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HS효성 주식 전량인 86만1411주를 시간외매매로 조현상 부회장에게 넘겼다. 이를 통해 HS효성에서 조 부회장의 지분은 55.08%로 과반을 넘겼고, 조 회장은 1주의 주식도 없이 정리했다.
공정거래법상 친족 간 계열분리를 위해서는 상장사 기준 상호 보유 지분을 3%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 HS효성이 먼저 관련 기준을 충족하면서 계열분리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조 부회장은 효성에서 지분 14.06%를 보유하고 있어 해당 작업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홀로서기의 완성은 HS효성첨단소재를 비롯한 계열사들의 경영 실적으로 마무리되는 만큼 조 부회장은 그룹의 비전 구축 등을 빠르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HS효성은 이른 시일 내 새 CI와 함께 미션, 핵심가치 등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HS효성첨단소재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PET 타이어코드 등 타이어보강재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확장에 나선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HS효성첨단소재의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8% 증가한 3조4600억원, 영업이익은 57.3% 증가한 2711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하면서 자존심을 세웠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658억원으로 35.35% 증가했으며, 매출은 8405억원으로 2.95% 상승했다.
HS효성은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인공지능(AI) 사업 등을 활용해 향후 신성장동력을 발굴한다. 또한 차세대모빌리티, 우주항공, 친환경 소재 등 고성장이 예상되는 미래 신규 소재 사업에 대해 연구개발 및 투자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인수합병(M&A) 등도 고려한다고 밝힌 바 있다.
HS효성이 첨단소재 등 미래 성장사업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만큼 조 부회장은 HS효성 출범 직후부터 젊은 감각을 곳곳에서 강조해왔다. 출범식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타운홀 미팅으로 대신해 조 부회장은 청바지를 입고 직원들과 어울렸다. 내부에서는 직원들 옷차림도 자유로워지고 있다. 지난 9일 HS효성은 사내 공지를 통해 임직원들의 복장을 기존 비즈니스 캐주얼에서 데님재킷·반바지·부츠와 샌들 등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취지는 각 직원들의 개성을 존중하고 업무 효율을 높이고 창의성을 증진하는 효과를 위해서다.
또한 현재 마포사옥 내 효성과의 동거 생활을 마무리하고 서울 반포에 위치한 사옥으로 이사한다. 해당 건물은 효성그룹의 부동산 회사 신동진 소유로, 업계에서는 HS효성의 이동이 2025~2026년께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