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臺 라이칭더 총통 中 무역의 무기화 시동 주장

臺 라이칭더 총통 中 무역의 무기화 시동 주장

기사승인 2024. 08. 2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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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다거란 포럼에서 입장 피력
한국을 비롯해 대만, 일본 등 압박
中 권위주의 확장에 맞서야
'대만 독립' 성향의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이 중국의 권위주의 확장에 맞서 세계의 민주국가들이 단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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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대만 총통. 카이다거란 포럼에 참석, 무역의 무기화를 추진하는 중국을 비난했다./대만 롄허바오(聯合報).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21일 전언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이날 타이베이(臺北)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주제로 열린 카이다거란(凱達格蘭) 포럼에 참석, 이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우선 개막식 축사에서 중국이 무역의 무기화를 통해 대만, 한국, 일본, 호주 등을 압박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치적 조작 및 인터넷 공격, 인지전, 가짜뉴스, 정치적 간섭 등을 통한 하이브리드전으로 대만과 다른 국가의 선거에 개입하려 한다고도 지적했다.

이어 중국이 인터넷과 과학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권위주의의 확장으로 전 세계 민주 발전에 영향을 끼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중국이 국제적 규칙을 기초로 하는 국제질서를 바꾸려 한다면서 전 세계 민주국가들이 더욱 더 단결하고 상호 협력해야만 권위주의 확장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 총통은 지난 몇 년 동안 권위주의의 확장이 점점 더 침략적 성격을 띠면서 이미 전 세계적인 도전이 됐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북한의 동북아시아 지역 평화 위협 외에도 중국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군사력을 확장하고 대만해협에서 군사훈련을 하며 러시아와 합동 군사 훈련을 통해 군사적으로 주변 국가를 위협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올해로 8번째 개최되는 카이다거란 포럼의 주제는 '대만해협의 안보', '경제 안보와 경제적 강압', '디지털 민주주의의 실천과 도전' 등이다. 지난 5월 라이 정부가 출범한 이후 처음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일본 총리를 지낸 노다 요시히코 중의원 의원, 에두아르드 헤게르 전 슬로바키아 총리, 니키 헤일리 전 미국 유엔대사가 기조 연설을 맡았다. 또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인도, 이스라엘, 덴마크 등 11개국의 정치인과 학자들이 초청됐다.

이런 가운데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위협은 끊이지 않고 있다. 대만 국방부의 21일 발표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 군용기 11대와 군함 8척이 각각 포착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중 군용기 7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왔다고 대만 국방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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