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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中 외교부장, 유엔특사와 회동

왕이 中 외교부장, 유엔특사와 회동

기사승인 2024. 08. 2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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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비숍 UN 사무총장 특사 만나
미얀마 문제 복잡 주장
미얀마 특수 상황과 맥락 이해 당부
지난주 내전 중인 미얀마와 주변국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고 돌아온 왕이(王毅) 중국 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이 유엔(UN) 사무총장 미얀마 특사를 만나 미얀마 문제 해결을 위한 공정한 입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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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20일 줄리 비숍 UN 사무총장 특사를 만나고 있다./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21일 전언에 따르면 왕 위원 겸 부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줄리 비숍 특사와 만나 "중국은 미얀마의 가장 큰 이웃국가"라면서 "중국만큼 미얀마의 안정 회복과 발전 실현을 바라는 나라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미얀마의 주권, 독립, 통일, 영토 보전을 지지하고 존중한다"고 강조한 후 "내정 불간섭과 미얀마 주도의 평화 프로세스를 고수한다"고 덧붙였다.

또 "미얀마 문제는 복잡하게 얽혀 있다"면서 "유엔 사무총장 미얀마 특사의 역할은 특별하고 책임이 무겁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얀마의 특수한 국가적 상황과 미얀마 문제의 맥락을 깊이 이해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 모든 당사자의 관계를 균형 있게 처리하기를 바란다"면서 "미얀마 인민의 장기적 이익에서 시작해 이견을 봉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찾도록 협조하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중국은 미얀마의 정치적 화해와 장기적 안정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당신의 직무 수행을 지원하고 돕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의 이 같은 발언은 미얀마 문제와 관련해 군사정권에 반대하는 서방국가들의 시각에 맞서 유엔이 중립적인 역할을 취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에 비숍 특사는 "미얀마 문제는 복잡하고 도전적인 일이 많다"며 "미얀마의 중요한 이웃국가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중국의 영향력은 특별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및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을 강화하면서 미얀마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하기 위한 공감대를 이뤄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보다 앞서 왕 부장은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미얀마와 태국을 잇달아 방문, 내전이 진행 중인 미얀마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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