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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전력 총수요 102GW…5일 만에 사상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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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림 기자

승인 : 2024. 08. 13. 15:03

정부 5~9일 전력수요 최대 예상
불볕더위 이어지며 수요 피크 경신
첨단산업 발전에 전기사용 급증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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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속에서 지난 12일 오후 총수요 기준 최대전력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사진은 13일 오후 서울의 한 건물에 에어컨 실외기들이 작동하는 모습./연합
지난 12일 전력 총 수요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무더위가 길게 이어지면서 전력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13일 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오후 2~3시 평균 전력 총수요 추계치는 102.3GW(기가와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7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100.6GW)를 갈아치운 것이다.

올해 전력 총수요 추계치가 100GW를 넘어선 건 지난 7일이 처음으로 이를 5일 만에 경신했다. 전력 총수요 추계치란 전력시장 외에서 거래되는 자가용 태양광 발전 등까지 포함해 예측한 수요다.

총수요 역대 최대치 경신에는 지속되는 무더위의 영향이 컸다. 기상청 날씨누리에 따르면 전날 서울의 최고 기온은 34.1도까지 올랐다. 간밤까지 서울에서는 23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다.
앞서 지난 6월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5~9일 오후 5~6시 사이에 올 여름 최대 전력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올해는 습도까지 높은 불볕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전력 수요 피크 기간도 더 늘어나고 있다. 폭염과 열대야가 최소 열흘간 더 이어질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또 전력 수요가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전력소비가 늘어나면서 전력 공급에도 노란불이 들어왔다. 지난 12일 전력공급예비율은 8.8%(8.4GW)까지 떨어졌다. 올 들어 가장 낮다. 통상 10% 미만으로 떨어지면 정부는 긴장상태에 돌입하고, 5% 미만이면 비상대응에 나선다.

국가 핵심 전략산업인 반도체 등 첨단 제조업 시설 투자 확대, 데이터센터 증가, 전기차 침투율 향상 등 일상 속 전동화 등의 영향으로 향후 전기 수요 증가 기울기는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우세하다.

오는 2050년 무렵 새로 건설되는 용인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에는 10GW 이상의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 수도권 전체 전력 수요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장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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