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점주들 "이윤 남을 수 있게 가격 올려야"
울산연합회, 기자회견서 배민 보이콧 계획 밝혀
최혜 대우 요구에 점주들 선택권도 줄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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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실제 일부 점주을 중심으로 '가격 현실화의 날'을 정하고 가격 인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김영명 공정한플랫폼을위한사장모임 대표는 "오는 22일부터 적절한 이윤이 남는 수준으로 음식 가격 현실화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건당 수수료를 내야 하는 정률형 수수료 요금제인 배민1플러스(배민배달), 쿠팡이츠, 요기요와 정액형 수수료 요금제이거나 수수료가 낮은 배민 가게배달, 땡겨요, 지역공공배달앱과 가격 차등 적용 가이드라인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보이콧의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울산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소비자 후생이란 미명 하에 성장 파트너인 소상공인에게 눈과 귀를 닫고 성을 쌓아가는 배민의 배신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울산 소상공인들은 배민을 탈퇴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배달 플랫폼 내 '최혜 대우' 요구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음식 가격, 할인 행사 등을 다른 배달앱과 동일한 수준으로 맞춰달라고 그동안 요구한 점에 반발이 나온 것이다.
실제 배달의민족의 경우, 점주가 배민에서 판매하는 음식 가격과 다른 앱에서 판매하는 음식 가격을 일치시켜야 '배민1플러스 가게'로 선정된다고 공지했다.
쿠팡이츠 역시 점주가 '와우 멤버십' 구독 손님의 주문을 받기 위 이 같은 최혜 대우를 준수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상황이다.
이에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낮은 공공배달앱에서 음식을 저렴하게 팔고 싶어도 점주의 선택권이 사실상 없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