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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로켓, 위성 배치 뒤 폭발… 파편 700개 궤도 떠돌아

중국 로켓, 위성 배치 뒤 폭발… 파편 700개 궤도 떠돌아

기사승인 2024. 08. 1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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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스타링크 위성 18개 탑재
저궤도에 위성 배치 후 폭발한 듯
SpaceX Starlink <YONHAP NO-1765> (AP)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망 구축을 위해 소형 위성이 발사되는 모습./AP 연합
중국이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에 도전하기 위해 발사한 위성을 탑재한 로켓이 우주 공간에서 폭발하면서 700여 개의 파편이 발생해 지구궤도를 돌고 있는 1000여 개의 위성과 충돌할 위험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국영 상하이 항공우주통신위성기술(SSST)은 지난 6일 산시성 타이위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인터넷 통신위성 18개를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중국은 2030년까지 저궤도 위성 1만5000개를 쏘아 올리는 'G60 스타링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하지만 그 위성을 궤도로 운반한 상단 로켓이 위성을 배치한 직후 폭발한 것으로 보이며, 미국 우주 추적 회사인 레오랩스 등은 이로 인해 최소 700개의 파편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로이터는 SSST가 이와 관련한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레오랩스는 파편이 900개가 넘을 수 있다면서 이는 우주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고도 약 800km에서 발생한 파편 먼지는 몇 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로켓이 다른 물체와 충돌했는지 내부에 남아 있던 연료가 기내에서 폭발한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우주 추적 회사 슬링샷 에어로스페이스의 전략 부사장 오드리 샤퍼는 "중국 로켓 파편과 충돌 위험에 처한 위성과 기타 물체는 1100개 이상"이라며 "향후 3일 동안 이들이 5km 미만 거리에서 파편과 교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들 중 약 3분의 1은 회피 기동이 가능한 활성 우주선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나머지는 파편과 충돌을 피할 수 없는 우주 쓰레기들이어서 연쇄충돌이 발생할 여지도 있다고 전망했다.

2022년에도 중국의 창정 6A 로켓이 우주에서 유사하게 폭발하면서 수백 개의 파편이 발생해 서방 국가들의 비판이 제기됐다. 샤퍼는 "똑같은 문제가 재발한 것은 솔직히 실망스럽다"며 ""잠재적으로 피할 수 있는 이런 파편 발생이 재발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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