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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이후에도 폭염·열대야 계속…“예년보다 강한 남서풍, 기온하강 막아”

광복절 이후에도 폭염·열대야 계속…“예년보다 강한 남서풍, 기온하강 막아”

기사승인 2024. 08. 0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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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광복절 이후에도 폭염·열대야 지속 전망
남서풍에 수증기 유입돼 밤사이 기온하강 막아
다음 주 동풍 영향 받으나 무더위 등 계속돼
계속되는 찜통 더위
지난 5일 대구 중구 반월당사거리 인근 달구벌대로에서 시민들이 열기로 가득한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8월 15일 광복절을 기점으로 더위가 한풀 꺾였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이 나왔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남서쪽에 자리를 잡으면서 현재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우리나라 서쪽으로 강한 남서풍과 더불어 서해상 수증기가 유입돼 예년보다 폭염과 열대야의 강도가 커진 상황이다.

과거 폭염이 길었던 해는 서풍의 성분이 약했던 반면 올해는 서풍계열 바람이 강하고 수증기 유입이 많은 탓에 우리나라 내륙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이 같은 기후 특성으로 과거 폭염이 길었던 1994년, 2016년, 2018년과 비교해 올해는 폭염일수 보다 열대야 일수가 더 많다.

올해 들어 이달 7일까지 전국 평균 열대야일은 13일로, 열대야일 역대 1위와 2위인 1994년(16.8일)과 2018년(16.6일) 기록을 제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폭염 관련 기상청 자료
/기상청
기상청은 북쪽에서 남하한 기압골이 중부지방을 지난 후 이번 주 대기 중상층에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강화해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겠다.

다음 주는 서쪽의 경우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하나 동쪽은 강원동해안의 동풍 영향으로 1~3도가량 기온이 하강하겠다. 하지만 해수면 온도가 높아 폭염특보와 열대야가 유지 될 전망이며 동풍의 강도에 따라 날씨의 변동성이 클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광복절 이후 북태평양고기압의 중심이 한반도 남서에서 동해상으로 이동해 동풍류가 우세할 전망"이라며 "이에 강원동해안의 기온에 1~3도 정도 하강하나 체감온도는 높다. 서쪽은 습기가 줄지만 기온은 여전히 높아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할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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