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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나선 프로스펙스...LS네트웍스, ‘패션 전문가’로 활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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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4. 08. 07. 16:39

올해 구자열 LS그룹 차녀 이사로 승진
"기획·마케팅 등 탄탄한 실무 경험 쌓아"
프로스펙스, 1년 만에 매출 감소세 전환
4대 프로스포츠 후원 등 브랜드 존재감 각인
ls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를 전개하는 LS네트웍스가 브랜드의 부진에 신규 임원 승진과 스포츠 후원 확대로 반등에 나선다. 사진은 프로스펙스의 '2024 파리 패럴림픽' 국가대표 공식 단복/사진 = 프로스펙스
43년 역사의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가 시장 불황과 경쟁 과열의 여파로 부진이 이어지며 '과거의 영광'과 멀어지고 있다. 이에 브랜드를 운영하는 LS네트웍스는 타개책으로 사업 전문성을 갖추면서도 회사 사정에도 밝은 신규 이사를 선임하는 수를 뒀다. 바로 구자열 LS그룹 이사회 의장의 차녀를 임원으로 승진시킨 것이다. 외적으로는 프로스포츠와의 접점 확대로 브랜드 신뢰도를 구축하고 있다.

7일 LS네트웍스에 따르면 프로스펙스와 아웃도어 브랜드 '몽벨'을 운영하는 브랜드사업의 매출이 1년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2022년 1714억원을 벌어들이며 전년의 1651억원보다 증가했지만 지난해 166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락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1분기 브랜드사업의 매출은 3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다. 여기에 지난 3년간 영업손실이 90억~100억원 사이를 넘나들며 수익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패션시장의 한파를 맞은 영향에 스포츠 패션 시장 내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의 존재감이 확고한 데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브랜드 리뉴얼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는 휠라홀딩스와 애슬레저 열풍에 세를 불리고 있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등 국내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LS네트웍스는 브랜드사업 매출에서 프로스펙스의 비중이 80~90%에 달하는 만큼, 해당 브랜드의 역량을 강화해 다시 한번 반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회사는 올해 초 신규 임원에 구은성 PS사업부장을 이사로 승진시키며 사업의 전문성을 더했다.

LS네트웍스 관계자는 "신발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실무에서 탄탄히 경험을 쌓아왔던 구은성 이사가 올해 1월 1일자로 이사로 승진했다"고 설명했다.

구 의장의 차녀인 구 이사는 1987년생으로, 2016년 프로스펙스의 신발기획팀 MD로 입사하며 패션업계에 첫 발을 들였다. 이후 구 이사는 회사의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PS사업부에 몸 담으며 마케팅·상품담당과 지원담당 등을 역임했다.

해당 기간 동안 그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전환하는데 주력해왔다. 2019년에는 20~30대 직원들로 구성된 '오리지널 기획팀'의 팀장을 맡으며 MZ세대 공략을 주도하기도 했다. 당시 유행하던 '뉴트로' 콘셉트로 출시된 '오리지널 라인'이 팀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이에 따라 LS네트웍스는 문성준 대표이사와 윤영선 사외이사에 힘을 보탤 패션 전문가까지 라인업을 구축한 셈이다. 문 대표는 LF에서 경영관리실장 상무를, 윤 이사는 휠라홀딩스 상근감사를 맡은 바 있다.

이와 함께 프로스펙스는 스포츠 후원 행보도 지속하며 브랜드만의 정체성을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4대 프로스포츠(야구·농구·축구·배구)를 후원 중인 브랜드는 오는 28일 개막을 앞둔 '2024 파리 패럴림픽'의 국가대표 공식 단복의 디자인도 맡으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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