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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집값 오르자…대형 건설사 속속 분양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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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4. 08. 06. 16:12

현대건설, 이달 '힐스테이크 레이크 송도 5차' 분양
삼성물산, 인근 옥련동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 10월 공급
송도 아파트 신고가 거래 잇따른 영향…분양권에도 '웃돈'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5차_투시도-horz
인천 연수구 송도동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5차' 아파트(왼쪽) 및 옥련동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 아파트 투시도./현대건설·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이 인천 연수구 송도·옥련동 일대에서 새 아파트를 각각 선보일 채비를 하고 있다. 사업지 인근 아파트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고, 새 아파트 분양권에도 웃돈이 붙는 등 연수구 일대 부동산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자 서둘러 분양 계획을 세운 것으로 해석된다.

6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연수구 송도동 일대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5차' 아파트를 이달 중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6층, 12개 동, 전용면적 84~215㎡형 총 72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사업지 일대에는 앞서 분양한 1~4차 단지를 포함해 총 4916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브랜드 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오는 10월 송도국제도시 인근 옥련동에서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40층, 19개 동, 전용 59~101㎡ 총 2549가구 규모 대단지로 지어진다.

앞서 GS건설은 지난 2월 말 송도동 일대에서 지하 2층~지상 최고 47층 전용 84~208㎡ 아파트 21개동 2728가구와 지하 2층~지상 27층 전용 39㎡ 오피스텔 2개동 542실 등 총 3270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주상복합단지를 공급했다. 당첨자 발표 일주일 만에 오피스텔 물량을 모두 소진한 바 있다. 현재는 아파트 일부 가구에 대해 선착순 분양을 진행 중이다.
이들 건설사가 속속 분양에 나선 배경에는 송도 일대 아파트값이 크게 뛰고 있다는 점이 작용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도동 '송도 더샵 하버뷰 13단지' 전용 147㎡형은 지난달 10일 19억원(24층)에 신고가 거래됐다. 지난 3월 25일 이뤄졌던 직전 거래에서 16억9000만원(21층)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약 4개월 만에 2억원가량 오른 것이다.

인근 '송도 더샵 퍼스트월드' 전용 84㎡형도 같은 달 5일 직전 거래(9억7000만원) 대비 약 2억원 오른 11억5000만원(10층)에 손바뀜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앞서 공급된 단지의 분양권에도 웃돈이 꽤 많이 붙은 상태다. 오는 12월 입주를 앞둔 주상복합아파트 '송도자이 더 스타' 전용 107㎡형 분양권은 지난달 5일 14억4303만원(1층)에 매매 거래됐다. 분양가(13억4500만원) 대비 1억원가량 비싼 가격이다.

송도동 한 공인중개사는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가팔라지자 대안으로 송도 및 인접지역 아파트에 관심을 갖는 문의가 적지 않다"며 "부동산 침체기를 한창 겪으며 일대 아파트값이 고점 대비 30~40% 빠진 적 있다는 점에서도 일부 수요자들 사이에 '저점 인식'이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이들 신규 분양 단지가 양호한 청약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최근 송도를 중심으로 인천 연수구 일대 주택시장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분양 예정 단지들의 호조가 기대된다"면서도 "다만 분양가가 인근 시세 대비 어느 정도 수준으로 책정되는지에 따라 빠른 물량 소진 여부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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