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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용어] ‘세컨드 젠틀맨’과 엠호프

[시사용어] ‘세컨드 젠틀맨’과 엠호프

기사승인 2024. 08. 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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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객원논설위원
◇ 세컨드 젠틀맨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는 '세컨드 젠틀맨'(Second Gentleman)으로 불리는데 그가 '퍼스트 젠틀맨'(First Gentleman)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세컨드 젠틀맨은 여성 부통령의 남편을 부르는 말로 엠호프는 미국 역사상 첫 세컨드 젠틀맨입니다. 해리스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엠호프는 일약 여성 대통령의 남편인 퍼스트 젠틀맨으로 신분이 상승됩니다. 이 역시 미 역사상 처음이라고 합니다.

세컨드 젠틀맨 엠호프는 변호사인데 아내의 활동을 잘 도와주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해리스가 부통령이 되자 변호사 일을 접고 아내를 열심히 돕고 있는데 내심 퍼스트 젠틀맨에 대한 기대도 클 것입니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 공은 세계 최고의 퍼스트 젠틀맨이었는데 70여년 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곁을 지켰습니다. 최장수 퍼스트 젠틀맨의 지위와 명예를 누렸습니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는 것은 하늘이 낸 사람만이 가능한 일입니다. 여성 대통령을 아내로 둔 퍼스트 젠틀맨도 하늘이 낸 사람이 아니고는 결코 누릴 수 없는 최고의 영광입니다.

◇ 빅컷

'빅컷'(Big Cut)은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 포인트 낮추는 것을 말합니다. 단어 뜻대로 해석하면 '크게 잘라낸다'는 의미인데 경제 용어로 쓰이면 한 번에 금리를 0.5%p나 대폭 낮추는 것을 뜻합니다.

미국이나 한국의 경우 기준금리는 일반적으로 0.25%p씩 올리거나 내리는데 0.50%p는 폭이 너무 커 금융시장은 큰 충격으로 받아들입니다. 미국 고용 상황이 나빠 경기 침체가 우려된다는 보도에 연준이 0.50%p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많이 나옵니다. 한국은 2020년 3월 1.25%였던 금리를 0.5%p 빅컷해 0.75%로 조정했습니다.

빅컷과 반대말은 '빅스텝'(Big Step)인데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올릴 때 사용합니다. 크게 발을 내디딘다는 뜻으로 미국은 2022년 5월 물가 불안이 심각해지자 빅스텝을 단행했는데 22년 만의 일이라고 합니다. 빅컷이나 빅스텝 모두 금융시장에 주는 충격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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