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공노조, 군의원 괴롭힘에 맞선 동료에게 성금 975만원 전달

기사승인 2024. 08. 0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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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노 의령군지부, 의령군의원 등 고발한 용기 있는 공무원 격려
끝까지 함께 한다는 믿음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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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식 전공노 의령군지부장(오른쪽)이 5일 용덕면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A주무관에게 위로금(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오성환 기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 의령군지부가 군의회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다 이들을 고소한 동료에게 위로금을 전달했다.

전공노 의령군지회 의령군 공무원노조는 5일 오전 10시 의령군 용덕면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의령군의회 일부 의원들의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해 지난달 이들을 고소한 A주무관에게 동료직원들이 십시일반 모금한 위로금 975만원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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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삼식 공무원노동조합 의령군지부장과 노동조합 ·용덕면행정복지센터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 두번째부터 용덕면장· A주무관·강삼식 노조지부장)/오성환 기자
전공노 의령군지부 강삼식 지부장은 "군의원의 횡포에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 싸우고 있는 A주무관에게 큰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하다"면서 "끝까지 동료 공무원들이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의령군 공무원노조는 "정신적으로 쇠약해져 약물을 복용하게된 A주무관을 보고 요즘 악성민원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공무원이 늘어나는 현실에 걱정했지만 다행히 좌절하지도 굴하지도 않고 그들의 만행을 법무법인에 의뢰해 검찰에 고소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공노조도 이에 맞서 함께 싸우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드러내는 마음을 전하면서 지난 15~31일 군 공무원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금해 전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김규찬 의장과 오민자 의원은 지역 공무원에게 한 막말과 폭언이 사실로 들어 났음에도 불구하고 사과는 커녕 민원인 B씨를 동조해 민원이 아닌 민원을 제기하며 여성 공무원을 1년 넘게 괴롭혀 왔으며 용덕면행정복지센터로 전출 갔음에도 따라 다니면서 악의적으로 사과를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의령군의회가 보여준 역량과 도덕성 등을 감안할 때 국민의 한 사람으로 '지방의회가 왜 필요한가'는 회의감마져 갖게된다"고 말했다.

A주무관은 "동료 공무원들이 있어 현재까지 버티며 이들의 만행을 법의 심판대에 올릴 수 있었다"면서 "무소불의 권력을 휘두르는 군의원들의 갑질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동료 의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A주무관은 2023년 의령군의회 동산공원묘원 폐기물 불법성토 행정사무조사 당시 환경과 담당 주무관으로 당시 조사특위위원장이였던 오민자 의원 등으로부터 비인격적인 막말과 폭언·공무집행방해·민원인에게 사과하라는 부당한 강요 등으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오다 지난 7월 동서법무법인을 대리인으로 오민자 의원 등을 창원지방검찰청 마산지청에 공무집행방해, 강요미수 혐의 등으로 고소 했다. (본지 7월3일자 '의령군의회 오민자 의원의 막가파식 의정활동 법의 심판대' 기사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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